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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인태 "노무현 정부, 국정원 특활비 상납 일체 없어"

입력 2017.11.24. 18:12 수정 2017.11.24. 18:18 댓글 0개
국정원 청와대 상납 관행…DJ 때 없어져
노무현 정부, 靑 특활비 내역 전부 기록

【서울=뉴시스】 이재은 기자 = 노무현 정부에서 정무수석을 지낸 유인태 전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24일 "노무현 정부 때는 국정원의 특활비(특수활동비) 상납이 일체 없었다"고 밝혔다.

유 전 의원은 이날 CBS 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 출연해 "김영삼 정부 때까지는 청와대가 국정원 특활비를 쓰는 관행이었던 것으로 알고 있다"면서 이같이 밝혔다.

그는 "박지원 의원이 증언한 바에 의하면 국정원의 청와대 상납이 김대중 정부부터 없어졌다고 한다"면서 "YS 때까지는 국정원이 임대한 호텔 방을 수석들이 썼다. 우리 때는 그런 것이 일체 없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노무현 대통령은 처음 취임해서 전 수석 보좌관들 모아놓고 '우리 역사에 당당합시다. 투명합시다. 그러니까 (청와대) 특활비를 전부 내역을 적어서 기록관에 남기자(고 말했다)면서 "노무현 정부에서 수석들이 쓴 특활비 내역은 국가기록원에 다 보관돼 있다"고 말했다.

유 전 의원은 자유한국당이 국정원의 특활비 상납 의혹과 관련해 '관행'이라고 주장하는 것에 대해 "6공 무렵까지는 우리나라에 고문이라는 게 아주 횡행했다. 경찰서 들어가면 우선 두드려 패기부터 했다"며 "자백하라고 고문하는 게 수사관에서 관행이니까 고문이 뭐가 문제냐고 하는 것과 같은 것이라고 비판했다.

홍준표 한국당 대표의 특활비 유용 의혹 말 바꾸기 논란에 대해서는 "개인적으로 좀 아는 사이인데 저렇게 구질구질한 친구가 아니었다"면서 "지하철 공짜 타는 나이가 아직 안 돼서, 만65세가 되면 지공선사라고 하는데 걱정이다. 자기가 엊그제 한 말을 가지고 오늘 또 뒤집고, 기억한다고 하면 저런 말을 못할 것 아니냐. 저렇게 말 바꾸기가 쉽지 않다. 요새 좀 걱정스럽다"고 비꼬았다.

lje@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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