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시스

김다솔, 2020년까지 '베토벤 피아노 소나타' 전곡 연주

입력 2017.11.24. 17:21 댓글 0개

【서울=뉴시스】 이재훈 기자 = 피아니스트 김다솔(28)이 피아노 음악의 '신약성서'로 통하는 베토벤 피아노 소나타 32곡 전곡 연주에 도전한다.

24일 금호아시아나문화재단에 따르면 김다솔은 금호아트홀 특별기획 '4년간 이어지는 베토벤 실내악 집대성 - 베토벤의 시간 1720'의 하나로 이 도전에 나선다.

베토벤 피아노 소나타는 완벽에 가까운 완성도와 다채로운 내적 세계를 갖고 있다는 평가를 받는다. 아주 사소한 감정부터 철학적 경지에 달하기까지 인간이 경험할 수 있는 모든 심리를 담고 있다고 여겨진다.

그간 슈만과 슈베르트 등의 레퍼토리로 호평 받아온 김다솔이 어떤 색깔의 베토벤을 선보일지 관심을 끈다.

김다솔은 우선 12월7일 첫 공연에서 베토벤의 젊은 시절 색이 뚜렷한 소나타 1번과 긴밀하게 이어지는 악구들로 환상곡을 연상시키는 소나타 13번, 복잡하고 풍부한 베토벤 중기 소나타 11번과 차분하고 절제된 표현의 28번을 연주한다.

이어지는 같은 달 14일 두 번째 무대에서는 소나타 5번과 15번 '전원', 20번 그리고 강렬한 리듬감과 창의적인 화성진행으로 역사상 가장 위대한 소나타로 일컬어지는 21번 '발트슈타인'을 연달아 선보인다.

이후 2020년까지 4년간 총 8차례 공연을 통해 총 32개 베토벤 피아노 소나타 전곡 사이클을 완주할 계획이다.

앞서 김다솔은 지난 2014년 뉴욕 필하모닉 내한 공연에서 베토벤 피아노 협주곡 3번을 성황리에 연주했다. 올 3월 뉴욕 데뷔 무대에서 들려준 베토벤 피아노 소나타 8번 역시 호평을 들었다.

특히 지난 8월 스위스에서는 '클라비어 콤팍트(Klavier Kompakt)'라는 타이틀로 사흘간 5차례 공연을 강행하며, 무려 16곡에 이르는 베토벤 피아노 소나타를 선보였다.

realpaper7@newsis.com

# 이건어때요?
댓글0
0/30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