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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영춘 "유골은폐 논란? 은폐될 수 없어…'늑장보고 사건'"

입력 2017.11.24. 16:45 수정 2017.11.24. 16:46 댓글 0개
박완주 "늑장 때문에 아이들 희생당한 것"
김성찬 "문재인 정부는 은폐 정부" 맹비난

【서울=뉴시스】김난영 정윤아 기자 = 김영춘 해양수산부장관은 24일 세월호 유골 은폐 논란에 대해 "현장에 해양수산부 직원만 있었던 게 아니고 국방부 직원, 민간인도 있어서 '늑장 보고 사건'이라고 본다"고 고의 은폐가 아니라는 점을 재차 강조했다.

김 장관은 이날 국회에서 열린 농림축산식품해양수산위원회 전체회의에서 박완주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세월호 유골 은폐 사건인가 늑장 보고 사건인가. 어디에 해당되나"라고 따지자 "저는 이 일은 은폐될 수 없다고 본다"며 이같이 말했다.

박 의원은 그러나 "늑장 보고 때문에, 늑장 대응 때문에 우리 아이들이 희생당한 것 아닌가"라며 "해양수산부에 지금 국민들이 의혹을 갖고 있는 건 단순하다. '왜 늦게 보고했나', '왜 장관의 지시를 늦게 이행했나', '왜 장관은 꼼꼼하게 점검을 안 했나' 이것"이라고 질타했다.

반면 김성찬 자유한국당 의원은 이번 사건에 대해 "이 정부는 은폐 정부다. 정말 이런 모습으로 해서 미래로 나아갈 수 있고 정부를 믿고 모든 부분을 할 수 있나"라고 몰아세웠다.

한편 김 장관은 지난 20일 유골 발견 사실을 보고받은 후 일부 유가족에만 해당 사실이 전달된 데 대해 "이번 사건 전에는 이런 일이 한 번도 없었다. 그래서 제 지시가 잘 이행될 거라고 방심한 부분이 있다"고 했다. 김 장관은 유골 발견 사실을 보고 받은 후 '통상 절차'에 따르라고 지시했다고 주장하고 있다.

김 장관은 "제가 취임하고 난 뒤 해양수산부 직원들은 비교적 충실하게 제 방침에 따라 근무를 열심히 했다고 생각한다"며 "이번 사건은 마지막 수습 과정에서 방심한 나머지 이런 자의적 판단과 잘못된 결정이 내려져서 큰 사안으로 만들었다고 생각한다. 죄송하게 생각한다"고 거듭 사과했다.

imzero@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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