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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제는 전략"···'불수능' 첫 입시설명회 인산인해
입력 2017.11.24. 16:42 수정 2017.11.24. 16:47 댓글 0개【서울=뉴시스】김지은 기자 = 2018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수능)을 치른 다음날인 24일부터 입시설명회가 시작됐다.
종로학원은 이날 오후 서울 동대문구 한국외국어대학교 오바마홀에서 수능 이후 첫 입시설명회를 열었다. '불수능'이라는 평가를 받은시험답게 입시전략을 고민하는 수험생과 학부모들의 발길이 이어졌다.
실제로 입시설명회 한 시간 전부터 배치표를 확인하는 학부모와 수험생들로 붐볐다. 특히 25일부터 연세대를 포함한 수도권 14개 대학이 논술고사를 시행하는 등 대입전쟁을 위한 전략 마련이 절실한 상황이 됐다.
종로학원 관계자는 "오늘 행사 참가 학부모와 학생들은 3000여명 가량 될 것으로 추산한다"면서 "오후 6시에 강남에서 열릴 입시설명회는 벌써 5000여명이 참가 신청을 해오며 인원이 넘쳐 예약이 일찍 끝났다. 하지만 계속 전화 문의가 오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학부모와 수험생들은 일찍 자리를 잡고 근심 어린 표정으로 배치표와 책자들을 연신 넘겨보았다. 함께 동행한 자녀들과 희망 입학 대학교를 하나 하나 짚어보며 상의하는 학부모들도 있었다.
어제 수능을 마친 딸을 데리고 입시설명회에 참석한 김모(40)씨는 "아이가 평소 모의고사 성적과 비슷한 수준으로 안정적으로 시험을 치른 것 같지만 다른 학생들과의 비교와 대학 진학 등에 대해서는 혼돈이 많아 참고차 들렀다"며 "어느 정도 방향을 잡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논술 고사를 준비해야 하는 아이 없이 홀로 참석한 학부모 한복미(51)씨는 "아이가 수학 성적이 좋지 않다고 해 걱정이 된다"며 "전략들은 대강 알고 왔지만 구체적인 대학별 가능 여부를 확인하러 왔다. 고생을 많이 했으니 아이가 끝까지 좋은 결과를 냈으면 하는 바람"이라고 전했다.
본격적인 설명회가 시작되고 임성호 종로학원하늘교육 대표가 강의를 시작하자 참석자들의 간절한 눈빛이 일제히 무대를 향했다. 행사 공간은 이미 좌석을 모두 채우고 복도에 서거나 바닥에 자리를 깔고 앉은 학부모와 수험생 등으로 꽉 차 있었다.
임 대표는 설명회를 시작하며 "수능이 연기 돼서 논술도 일주일 연기 됐으면 하는 생각이 들었다. 어제 저녁부터 내일 모레 연세대, 성균관대 등 논술 고사들을 보러 가야 될까하는 고민과 문의들이 많아 빠르게 설명회를 진행하게 됐다"고 말했다.
그는 영역별 등급컷 예상 등에 대해 분석하며 "수능이 절대 평가나 상대 평가 중 하나로 통일돼야 한다는 생각이 들었다"며 "지금 국어와 수학을 주로 분석해 드리는데 영어는 또 따로 고려해야 되는 상황이다. 대학마다 감점과 가산 방식도 달라 아이들이 힘든 상황"이라고 평가했다.
직접 찾아와 설명회를 주의 깊게 들으며 필기를 반복하던 학생 박모(18)양은 "수능 자체 만큼이나 중요한 수시와 정시 지원 전략이 이번에는 수능 연기로 인해 조급해진 상황이라 조언을 들으러 왔다"며 "불수능이라고 해서 많이 불안한데 침착하게 좋은 결과 내고 싶다"고 말했다.
이 행사를 시작으로 입시설명회는 주말과 다음주까지 이어질 전망이다. 종로학원은 이날 오후 6시 진선여고 대강당에서도 입시설명회를 개최한다. 진학사와 이투스교육은 25일부터, 대성학원과 유웨이중앙교육은 26일부터 설명회를 시작한다.
whynot82@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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