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뮤지컬 '시스터액트' 내한 공연, 25일 개막…김소향 출연

입력 2017.11.24. 12:41 댓글 0개

【서울=뉴시스】 이재훈 기자 = 우피 골드버그 주연의 동명 영화(1992)가 바탕인 뮤지컬 '시스터 액트(SISTER ACT)'가 25일 한남동 블루스퀘어 인터파크홀에서 첫 내한공연을 개막한다.

2009년 영국 웨스트엔드 세계 초연으로 큰 성공을 거뒀다. 2011년 미국 브로드웨이에서 공식 오픈, 같은 해 토니어워드 5개 부문에 노미네이트됐다.

이번 공연은 아시아 투어의 하나로 싱가포르, 필리핀, 중국 6개 도시를 거쳐 내한한다. 지금까지 세계 600만명이 관람했다.

무명 가수가 조직의 보스로부터 살해를 당할 위협에 처하자 경찰이 그녀를 수녀로 위장해 보호하면서 벌어지는 영화 줄거리와 같다. 뮤지컬은 여기에 디스코, 가스펠, 블루스 등 다채로운 음악에 더 방점을 찍는다.

골드버그가 프로듀서로 참여했다. 토니상 연출상을 4회 받고, 공연 35편 이상을 올린 브로드웨이 베테랑 연출가 제리 작스가 연출을 맡았다. 오스카 시상식에서 8회, 그래미상과 토니상에서 12차례 수상한 영화 음악의 거장 알란 멘켄도 힘을 보탰다.

특히 브로드웨이 오리지널에 버금가는 팀으로 배우들을 꾸린 이번 내한공연에는 한국의 뮤지컬배우 김소향이 출연해 눈길을 끈다. 미국 활동을 병행하는 그는 막내 견습 수녀 '메리 로버트'를 연기한다.

갓난아기 때 버려진 이후 줄곧 수녀원에서 자란 내성적이고 조용한 수녀다. 자유로운 영혼을 가진 '들로리스'를 만나 감정 표현 방법을 배우고 음악적 재능을 찾는 역이다.

오디션에서도 가장 많은 여배우가 지원하는 배역인데 그동안 예쁜 백인 배우들의 전유물로 통했다. 여전히 인종 차별이 심한 브로드웨이에서 김소향은 '유리 천장'을 깬 것으로 평가 받고 있다.

싱가포르 무대에도 올랐던 김소향은 앞서 뉴시스와 인터뷰에서 "한국뿐만 아니라 아시아를 대표하는 배우라면서 많은 박수와 응원을 보내주셨다"고 말했다. 2018년 1월21일까지.

realpaper7@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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