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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의 통 큰 행보, 외국인투수 영입은 어떻게 되고 있나?

입력 2017.11.24. 09:19 댓글 0개

삼성에 입단한 강민호-손주인(오른쪽). 사진제공|삼성 라이온즈

삼성의 스토브리그 행보는 크게 두 가지 기조로 설명된다. 첫 번째는 ‘거대하게’, 두 번째는 ‘은밀하게’다. 사자군단은 프리에이전트(FA) 시장에서 포수 강민호를 4년 80억 원에 깜짝 영입했다. 이어 2차드래프트에서는 베테랑 내야수 손주인을 데려왔다. 이성곤과 박세웅까지 팀에 합류시키며 알토란같은 전력보강을 이뤄내는 중이다.

야구팬들은 하루가 멀다 하고 날아드는 삼성발 비시즌 소식에 연일 놀라고 있다. 이제는 삼성이 어떤 깜짝 카드를 또 들고 나올지에 대한 기대감이 높아진 상황이다. 조금씩 퍼즐을 맞춰가고 있지만 방점을 찍을 수 있는 부분은 역시 외국인투수 영입이다. 삼성은 지난 2년간 외국인투수를 무려 6명이나 영입했는데, 이들이 합작한 승수는 단 11승에 불과했다. 투자한 돈에 비하면 참으로 암담한 수치다.

삼성은 기존 핵심자원들의 유출과 아직 어린 투수들의 더딘 성장세로 인해 확실한 외국인 원투펀치가 필요한 상황이다. 이 때문에 시즌 종료 후 일찌감치 외국인투수 교체를 선언했고, 전 세계로 스카우트를 파견했다. 옥석을 가린 끝에 후보군은 현재 4~5명까지 좁혀진 상황이다. 삼성 구단 관계자는 23일, “인성이나 팀 적응도를 고려해 북미 출신 선수들을 후보군에 중점적으로 포함시켰다. 남미 쪽 선수들도 지켜봤지만 우리 기준에 적합한 선수는 많지 않았다”고 말했다. 이어 “우리 나름의 기준으로 좋은 선수들을 찾고 있다. 최근에 데려온 선수들도 처음에는 호평을 받았던 자원들이다. 그러나 결과는 아쉬웠다. 이제는 결과로 보여드리고 싶다. 10승 투수를 한명이라도 배출한 후 팬들의 제대로 된 평가를 받고 싶다”고 덧붙였다.

스포츠동아 장은상 기자 award@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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