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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수능]올해도 국·영·수 다 어려웠다…작년 수준과 비슷

입력 2017.11.23. 18:01 수정 2017.11.23. 18:08 댓글 0개
국·영·수 변별력 확보
평가원 "한국사 평이하게 출제"

【세종=뉴시스】백영미 기자 = 23일 치러진 2018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수능)은 국어·수학·영어 영역 모두 어렵게 출제됐던 지난해와 비슷한 수준으로 출제됐다고 입시 전문가들이 분석했다.

국어와 수학, 영어에서 변별력을 비교적 고루 확보하면서 올해 수능부터 영어 영역이 절대평가로 바뀌는데 따른 변별력 저하는 크게 우려하지 않아도 된다는 전망이 나온다.

문·이과 통합형인 국어 영역은 수험생들이 "어려웠다"고 평가한 지난해 수능과 비슷하거나 더 어렵게 출제됐다는 분석이 나왔다. 입시전문가들은 국어영역 중 독서과목의 난도가 높아 변별력을 높였을 것으로 예상했다.

특히 독서과목중 환율의 오버슈팅(환율이 급등하거나 급락하는 현상)에 대처하는 정부의 정책을 다룬 문항(27~32번)과 디지털 통신시스템의 부호화 과정을 소재로 한 과학기술 문항(38~42번)이 어려웠다는 평가가 나왔다.

가형(이과)과 나형(문과)으로 나눠져 치러지는 수학영역도 지난해 수능과 비슷하거나 더 어렵다는 평가가 나왔다. 복잡한 계산이나 공식을 단순 적용해 해결할 수 있는 문항보다 교육과정에서 다루는 기본 개념에 대한 충실한 이해와 종합적인 사고력을 필요로 하는 문항이 다수 출제됐다.

가형에서는 로그함수 그래프와 미분의 정의를 제대로 파악하고 있어야 풀 수 있는 21번 문항, 나형에서는 20번(미적분), 21번(합성함수), 30번(미적분, 수열의 극한 등이 융합된 형태)이 수험생들이 문제풀이에 시간을 많이 잡아먹었을 것으로 분석됐다. 특히 문과생이 주로 보는 수학 나형은 9월 모의평가보다도 어렵게 출제돼 수험생들의 체감 난이도가 더욱 높았을 것이라는 평가가 나왔다.

올해 절대평가로 바뀐 영어영역도 지난해 수준으로 어렵게 출제됐다는 분석이 나온다. 국어와 수학보다는 평이한 수준으로 출제됐지만 변별력을 확보했다는 평가다.

임성호 종로학원하늘교육 대표는 "수험생들 사이에서는 9월 모평이 굉장히 어렵게 출제돼 (수능 영어가)상대적으로 쉽다는 반응이 나올 수 있지만, 평가원이 영어 1등급 비율을 6·9월 모평 수준으로 예상하는 만큼 어렵게 출제된 것으로 봐야한다"고 말했다.

수능 출제 기관인 한국교육과정평가원은 이번 수능 영어 1등급 비율(90점 이상)을 6·9월 모평 수준으로 예상했다. 9월 모평에서 영어 영역 1등급 비율은 5.39%(2만7695명), 6월 모평에서는 8.08%(4만2183명)였다. 지난해 수능 영어 1등급 비율을 추정하면 4만2867명으로, 전체 응시생의 7.8%에 해당한다. 어려웠던 지난해 수능과 비슷할 것이라는 분석이 나오는 이유다.

모든 수험생들이 필수로 응시해야 하는 한국사 영역은 "평이하게 출제했다"는 평가원의 방침대로라면 6·9월 모평 수준으로 쉽게 출제될 것으로 예상된다.

평가원은 27일까지 인터넷 홈페이지에서 문제·정답에 대한 이의 신청을 받고 다음달 4일 최종 정답을 확정한다. 수능 성적은 다음달 12일 수험생에게 통보된다.

positive100@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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