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시스

전준범 3점슛 6개 22점…원정경기 뉴질랜드 눌렀다 86대 80

입력 2017.11.23. 17:24 댓글 0개

【서울=뉴시스】 박지혁 기자 = 한국 남자농구가 2019년 국제농구연맹(FIBA) 월드컵 본선을 향한 가벼운 첫 걸음을 시작했다.

허재 감독이 이끄는 대표팀은 23일 오후 3시10분(한국시간) 뉴질랜드 웰링턴의 TSB 뱅크 아레나에서 열린 뉴질랜드와의 2019 FIBA 월드컵 아시아 오세아니아 지역예선 1라운드 A조 1차전에서 86-80으로 승리했다.

슈터 전준범(현대모비스)이 절정의 슛 감각을 뽐내며 승리의 중심에 섰다. 3점슛 6개를 포함해 22점을 쓸어 담았다. 3점슛 8개를 시도해 6개를 넣어 성공률 75%를 기록했다.특히 4쿼터 막판 승부처에서 소중한 3점슛을 꽂았다.

오세근(KGC인삼공사)과 이승현(상무)은 내외곽을 오가며 뉴질랜드의 장신을 영리하게 상대했다. 오세근이 14점 10리바운드, 이승현이 14점을 지원했다.

이정현(KCC)과 리딩을 맡은 최준용(SK)도 각각 12점, 9점 7어시스트로 제몫을 했다.

전반에 전준범이 3점슛 3개를 포함해 13점을 몰아치며 주도권 싸움을 이끌었다.

뉴질랜드는 이스라엘 리그에서 뛰고 있는 공격형 가드 코리 웹스터가 13점을 올렸다. 동생 타이 웹스터도 7점을 지원했다.

팽팽한 균형에서 한국이 41-39로 근소하게 앞서며 전반을 마쳤다.

그러나 3쿼터 중반 뉴질랜드의 빠른 공격 템포를 막지 못하며 추격을 허용했다. 뉴질랜드의 강한 압박수비도 버거웠다. 3쿼터 막판 잠시 역전을 허용하기도 했다.

전준범이 흐름을 바꿨다. 4쿼터 초반 3점슛을 터뜨렸고 이후 치열하게 진행된 공방전에서도 외곽포로 기세를 올렸다. 전준범은 77-75로 불안하게 앞선 4쿼터 종료 1분7초를 남기고 3점슛을 꽂았다.

뉴질랜드의 추격이 마지막까지 끈질겼지만 36.1초를 남기고 오세근, 11초를 남기고 최준용이 나란히 2점슛을 성공했다. 두 차례 모두 이정현의 어시스트가 돋보였다.

뉴질랜드는 코리 웹스터, 타이 웹스터 형제가 각 16, 14점으로 분전했다.

한국은 FIBA랭킹 34위로 중국(24위), 뉴질랜드(27위), 홍콩(82위)과 한 조에 속했다. 26일 고양체육관에서 중국과 지역예선 2차전을 벌인다.

농구는 이번 월드컵부터 지역예선 제도를 도입했다. 대륙별로 자체 예선을 펼친다. 아시아·오세아니아 대륙에는 총 7장의 본선 티켓이 걸려있다. 한국은 1998년 그리스 대회 이후 본선에 가지 못하다가 2014년 본선에 진출했다.

fgl75@newsis.com

# 이건어때요?
댓글0
0/30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