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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클라이밍 월드컵' 목포대회 유치 이상현 회장

입력 2012.10.17. 16:28 댓글 0개

 "스포츠클라이밍의 불모지인 25~30만명의 도시, 전남 목포시를 스포츠클라이밍을 통해 세계에 알리는 계기가 될 것으로 믿습니다"

오는 19일부터 3일간 전남 목포에서 열리는 '스포츠클라이밍 월드컵 대회'를 유치하는데 공헌한 이상현(62) 전남산악연맹 회장.

이 회장은 "국내에서는 강원도 춘천에서 세계클라이밍대회가 열렸으나 세계스포츠클라이밍연맹(IFSC)이 인정한 공인대회는 이번이 처음"이라며 목포대회의 의미를 부여했다.

스포츠클라이밍 대회는 인공암벽에서 난이도와 스피드 등 3종목으로 이뤄진다.

통상적으로 월드컵 대회는 한 국가에서 한 종목이 치뤄지는데 목포에서는 2종목이 동시에 진행된다.

두개 종목 동시 개최는 매우 이례적으로 올 들어 세계에서도 세번째다.

스포츠클라이밍 월드컵대회는 국가를 순회하며 1년동안 18라운드로 펼쳐진다.

목포대회는 15라운드로 오스트리아와 벨기에, 체코, 프랑스. 독일, 이탈리아 등 29개국에서 400여 명의 외국인 선수와 임원, 국내 산악동호인 800여 명 등 1200여명이 참여한다. 목포에서 열리는 행사 중 외국인이 가장 많이 참여하는 대회로 기록되고 있다.

스포츠클라이밍 월드컵대회는 아시아에서는 일본과 중국에서 치르는 정도였다. 스포츠클라이밍의 불모지 목포에서 월드컵대회가 열리는 것은 이 회장의 노력의 결실로 꼽히고 있다.

이 회장은 "2004년 전남의 상징인 영암 월출산에서 클라이밍 아시안컵 대회를 유치해 좋은 평가를 받았다"면서 "당시 약속한 클라이밍 월드컵대회를 목포시에 제안해 정종득 시장과 박지원 의원의 도움으로 유치에 성공해 개최하게 됐다"고 말했다.

중견 기업인으로 대한전문건설협회 전남도회장을 맡고 있는 이 회장. 이 회장은 1998년부터 전남산악연맹 회장을 맡고 있는 산악인이기도 하다.

이 회장은 "산악인들의 해외 원정 등을 지원했으나 등산은 올림픽이나 전국체전의 종목이 될 수 없다"면서 "스릴 만점인 스포츠클라이밍은 언젠가는 각광을 받을 것으로 보고 저변확대를 위해 월드컵대회를 유치하게 됐다"고 말했다.

이 회장의 클라이밍에 대한 선견과 노력은 내년부터 스포츠클라이밍이 전국체전의 한 종목으로 참여하는 가시적 성과로 이어지고 있다.

이 회장은 "목포라는 도시는 생소해 프랑스와 중국과 유치 경합을 벌이면서 어려움이 많았다"면서 "대회 기간동안 아시아산악연맹 총회가 열리게 돼 목포를 세계에 알리는 절호의 기회가 될 것"이라고 거듭 강조했다.

목포시는 지난 5월 부주산 근린공원에 국제스포츠클라이밍 센터를 개장했다. 22억5000여 만원이 투입된 목포국제클라이밍센터 실외에는 속도벽(3m×15.5m) 2면과 난이도벽(5m×15.5m) 4면, 실내에는 난이도벽(12m), 볼더링벽(6m)이 각각 3면과 470석 규모의 관람석을 갖추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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