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등일보

‘호남정치 1번지’ 쟁탈전 본격 시작

입력 2017.11.22. 16:27 수정 2017.11.22. 18:51 댓글 0개
2018지방선거 우리가 주인
강기정 지지 ‘포럼’ 민형배 ‘출판기념회’ 등 예정
이용섭 출마쪽 무게…후보간 단일화 논의도 진행

지방분권 시대를 맞아 권한과 책임이 더욱 막강해질 140만 광주시민의 ‘소통령’, 차기 광주시장을 꿈꾸는 후보군들의 움직임이 본격 시작됐다.

지지자 모임 성격의 포럼과 출판기념회 등이 잇따라 열리며 ‘호남정치 1번지’ 광주시장 선거전이 후끈 달아오르고 있다.

후보로 거론되는 인사만 10여명에 이를 정도로 각축전이 벌어지고 있는 가운데 강기정 전 의원의 행보가 가장 빠르다.

강 전 의원 지지 모임 성격인 ‘무등산 포럼’이 오는 26일 김대중컨벤션센터에서 창립기념식을 갖고 본격적인 활동에 돌입한다.

방송인 김미화씨 사회로 진행될 이날 행사에는 강 전의원과 더불어민주당 추미애 대표를 비롯한 국회의원, 강 전 의원 지지자 1만2천여명이 참석할 예정이다. 강 전 의원과 추미애 대표간의 ‘강-추 토크’도 열린다.

이미 정책연구소인 ‘광주성장 the CUBE(더 큐브)’를 가동하며 활발한 정책토론회를 이어오고 있는 강 전의원은 이날 광주 발전을 위해 구상하고 있는 다양한 정책 어젠다를 발표할 것으로 알려졌다.

차기 광주시장에 도전장을 내민 민형배 광주 광산구청장도 다음달 8일 김대중컨벤션센터에서 ‘광주의 권력’ 출판기념회를 갖는다.

2013년 첫 출판한 ‘자치가 진보다’의 후속작 성격으로 ‘내일의 권력(2015년)’에 이어 출간한 책이다.

민 청장은 이날 출판기념회를 통해 광주시장 출마를 다시 한번 공식화 할 계획이다.

최영호 광주 남구청장 지지자 모임인 ‘광주전남상생포럼’도 내달 10일 김대중컨벤션센터에서 출범할 예정이다.

최 청장과 함께 남구청에 입성했던 2~3명이 최근 사직서를 내고 선거준비에 들어가는 등 선거행보를 본격화하고 있다.

재선도전이 확실시 되고 있는 윤장현 광주시장도 애초 25일께 김대중컨벤션센터에서 토크쇼 형식의 대규모 출판기념회를 열 계획이었으나 ‘예산정국’ 등 현재의 정치상황을 고려해 내년 1월로 연기했다.

윤 시장은 현직 프리미엄에다 ‘광주형 일자리’, ‘자동차 산업’ 등 광주의 미래 먹거리 현안들이 대거 국정과제에 포함되면서 재선가도에 긍정적인 효과로 작용하고 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내년 광주시장 선거전의 가장 큰 변수로 여겨지고 있는 이용섭 일자리위원회 부위원장도 사실상 출마쪽에 무게를 두고 최근 지역여론 동향 파악에 들어갔다.

현재 진행중인 일자리위원회 사업성과가 나오고 정부 일자리 정책이 정상궤도에 오르면 내년 1월께 출마여부를 공식화할 것으로 알려졌다.

12월21일에는 나주혁신도시에서 예정돼 있는 ‘호남권 일자리 설명회’ 참석차 광주를 방문해 지역 여론을 청취할 예정이다.

각종 여론조사에서 지지율 1위를 달리고 있는 이 부위원장의 출마 여부에 따라 후보들간 단일화 논의도 급물살을 탈 전망이다.

실제 강기정 전 의원과 민형배 광산구청장이 최근 오찬 만남을 갖고 이와 관련된 논의를 진행한 것으로 알려졌다. 민 청장과 최영호 남구청장도 단일화 논의를 하고 있어 이 부위원장이 출마를 공식화 하면 ‘강-민-최’ 3자 단일화가 자연스레 이뤄질 것으로 관측된다.

지역정가 한 관계자는 “현재 각종 여론조사에서 지지율 1위를 달리고 있는 이용섭 일자리위원회 부위원장의 출마 여부에 따라 광주시장 선거전 양상이 급변할 수 있다”며 “이 부위원장이 출마를 공식화 하면 2위권 후보들간 단일화 등 합종연횡이 진행될 수 밖에 없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김대우기자 ksh430@daum.net

# 이건어때요?
댓글0
0/30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