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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승민 "스펙트럼 넓은 국민의당, 정체성 세우기 위한 진통 중"

입력 2017.11.22. 16:02 댓글 0개

【서울=뉴시스】이근홍 홍지은 기자 = 유승민 바른정당 대표는 22일 연대·통합 논의 상대인 국민의당에 대해 "우리 당은 진통을 겪었고 스펙트럼이 넓은 국민의당도 지금 미래를 위해 정체성을 세우기 위한 진통을 겪고 있다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유 대표는 이날 서울 동작구 국립현충원 현충관에서 열린 고(故) 김영삼 대통령 서거 2주기 추모식에 참석한 뒤 기자들과 만나 "(국민의당이) 어떤 방향을 잡을지는 본인들이 결정할 것"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추모식장에서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 옆자리에 앉았던 유 대표는 "어제 국민의당 의원총회 관련 언론 보도를 보고 '고생하셨다'고 이야길 했다"고 설명했다.

이날 추모식에는 바른정당을 탈당해 자유한국당으로 복당한 김무성, 주호영 의원 등도 참석했다. 이에 대해 유 대표는 "인사는 못했다. 와 계신지도 몰랐다"며 "(모셔올 사람은 또 모셔와야 한다는) 김 의원의 발언에 대해서는 드릴 말씀이 없다"고 했다.

보수 세력이 김 전 대통령에게 배워야 할 점이 무엇인지를 묻는 질문에 유 대표는 "김 전 대통령은 그 당시의 상황 속에서 시대적인 정신, 민주화 개혁 같은 것을 직접 행동으로 하신 분"이라며 "지금의 보수가 거듭나기 위해서는 시대정신이 무엇인지를 알고 그에 맞는 개혁을 해야 인정받을 수 있다"고 답했다.

그는 "거산(巨山·김 전 대통령의 호)이라는 호처럼 김 전 대통령은 대한민국이 군사 독재를 끝내고 민주주의를 세우는데 가장 중요한 역할을 하셨다고 생각한다"며 "IMF(국제통화기금) 위기 때문에 정당한 평가를 못받고 있는 것 같아 그 부분은 아쉽고 안타깝다"고 덧붙였다.

lkh2011@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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