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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월 인구이동 41년만에 최소···"긴 추석연휴 탓"

입력 2017.11.22. 12:00 댓글 0개
통계청, 10월 국내인구이동 발표
인구이동률 1.03%, 17년來 최저
서울 인구 8년8개월째 순유출

【세종=뉴시스】변해정 기자 = 국내 인구 이동자 수가 10월 기준으로 41년 만에 가장 적었다. 예년보다 길었던 추석 연휴(10월 1~9일)가 영향을 미쳤다는 분석이다.

통계청이 22일 발표한 국내인구이동에 따르면 10월중 이동자 수는 52만9000명으로 1년 전보다 14.2%(8만8000명) 줄었다.

이동자 수는 10월 기준으로 1976년 51만6000명을 기록한 이후 가장 적다. 감소 폭으로는 2008년(-16.4%) 이후 가장 크다.

올해 들어서는 3월부터 6개월 내리 감소하다 9월 전년동월대비 8.3% 반짝 증가한 뒤 한 달만에 다시 감소로 전환한 것이다.

이지연 통계청 인구동향과장은 "통상 연휴에는 이사할 유인이 적다"며 "아흐레에 걸친 긴 추석 연휴에 따른 기저효과가 원인"이라고 전했다.

주택 경기 지표에서도 확인된다. 국토교통부에 따르면 긴 연휴 탓에 10월 전월세 거래량이 1년 전(14만4422건)보다 16.6% 줄어든 12만509건에 그쳤다.

인구 100명당 이동자 수를 뜻하는 인구이동률은 1.03%로 1년 전보다 0.17%포인트 감소했다. 관련 통계가 작성된 2000년 10월의 1.74% 이후 가장 낮다.

총 이동자중 시도 내 이동자는 69.0%, 시도 간 이동자는 31.0%를 차지했다.

시도별로 보면 전입이 전출보다 많은 순유입 시도는 9개다. 경기(1만472명), 세종(2455명), 경남(2185명), 제주(1314명), 충남(1280명), 경북(585명), 강원(487명), 충북(238명), 인천(128명) 순이다.

전입보다 전출이 많은 순유출 시도는 8개다. 서울(-1만741명), 부산(-4749명), 대전(-1239명), 대구(-1193명), 전북(-575명), 울산(-261명), 전남(-222명), 광주(-164명) 순이었다.

특히 서울의 경우 2009년 2월(7663명) 순유입에서 2009년 3월(2366명) 순유출로 돌아선 뒤 8년8개월째 인구가 빠져나가고 있다.

hjpyun@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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