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시스

[F1]'꿈의 레이스' 코리아GP 내일 팡파르

입력 2012.10.11. 13:57 댓글 0개
FIA 시험 주행…국내·외 400여 명 취재 경쟁

지구촌 최대 스피드 향연인 'F1(포뮬러원) 코리아 그랑프리'(이하 코리아GP) 개막이 하루 앞으로 다가오면서 '스피드 전쟁'이 벌어질 서킷에도 긴장감이 감돌고 있다.

12개 F1 팀과 'F1의 꽃'으로 불리는 24명의 드라이버들도 결전의 의지를 불태웠고, '디펜딩 챔피언' 세바스챤 베텔(레드불)이 직전 대회인 일본GP에서 우승하면서 월드 챔피언 경쟁도 전에 없이 뜨거워지고 있다.

지난 2년 간의 경험을 토대로 대회 조직위원회는 시설과 교통, 숙박, 관객 서비스 등에 만전을 기했고 조직위를 프로모터로 대회는 한층 안정된 토대 위에서 치러질 것으로 전망된다.

2012 F1 코리GP는 MBC와 SBS-ESPN를 통해 10월14일 오후 3시 결선레이스를 생중계로 볼 수 있으며, 주관방송사인 MBC에서는 12일 오후 2시10분 연습 경기, 13일 오후 1시55분에는 예선 경기를 생방송한다.

◇'알론소 VS 베텔' 우승은 누가

베텔이 지배했던 지난해와 달리 올해는 시즌 막판까지 예측불허다. 지난해 챔피언 베텔과 올 시즌 1위를 달리고 있는 페르난도 알론소(페라리)가 한 치 앞은 내다볼 수 있는 각축전을 벌이고 있고 맥라렌의 젠슨 버튼까지 무려 6명이 시즌 랭킹포인트 100점을 넘기며 치열한 포인트 전쟁을 이어가고 있다.

시즌 우승 경험자가 6명에 이를 정도로 '별들의 전쟁'이 되고 있는 가운데 전체 20라운드 중 16라운드인 코리아GP는 2012 시즌챔피언의 중요한 가늠자가 될 전망이다.

2010년 코리아GP 원년 대회 우승자인 알론소가 지난해 베텔에 패배한 것을 설욕할 지도 관심사다. 우승포인트 25점을 둘러싼 두 스타선수들의 레이스 전쟁은 이번 대회 최대 관전포인트가 되고 있다.

베텔은 프리뷰 인터뷰를 통해 "영암 서킷은 매우 도전적이고 특히, 마지막 섹션(섹터3)은 블라인드 코너를 지나 핏레인 입구가 이어지면서 매우 어렵다"고 밝히는 등 경계심도 늦추지 않았다.

팀간 경쟁인 컨스트럭터 부문에서는 페텔과 마크 웨버가 속한 레드불이 랭킹 포인트 324점으로 맥라렌을 41점 앞지르며 3년 연속 정상 등극을 노리고 있다.

◇"한 점 오차없이" 긴장 속 최종점검

개막이 초읽기에 들어가면서 11일 서킷과 피트(정비소), 12개 팀 빌딩에도 사뭇 긴장감이 감돌았다.

서킷에서는 FIA(국제자동차연맹)의 시험주행이 긴장감 속에서 진행됐다. F1머신의 선두에서 차량을 통제하는 페이스카와 긴급상황에 투입되는 세이프티카, 사고발생시 조치를 취할 메디컬 차량이 굉음을 내며 코리아 서킷을 질주했다. 세이프카는 역할에 걸맞게 F1 머신에 버금갈 정도의 속도감을 과시했다.

시험주행 중에는 항공관제탑 격인 컨트롤센터의 제어장치 작동상황과 신호기 작동 등에 대한 점검이 이뤄졌고 행사진행요원인 오피셜들이 정위치에서 실제 상황에 대비하는 모습도 보였다.

그랑프리의 지배자가 되기 위한 팀별 기싸움도 팽팽했다.

팀별로 30t 안팎의 엄청난 분량의 장비들은 피트 안으로 일사분란하게 재배치됐고, 미캐닉(정비기술자)과 타이어 교체와 머신 점검, 응급처방 등을 수행하는 피트 크루 등의 손놀림도 분주했다.

수중전에 대비한 레인 타이어, 드라이버의 생명을 지켜줄 헬멧, 기어박스, 랩탑 컴퓨터까지 필수장비들에 대한 최종점검과 보수작업도 작전을 펴듯 이뤄졌다.

관람객 안내와 안전 관리, 미디어 지원, 통역 등을 담당할 자원봉사자와 공무원들에 대한 막바지 교육과 점검도 서킷 곳곳에서 이뤄졌다.

◇국내·외 400여 명 '취재 경쟁'

F1 취재 전쟁도 본격화됐다. 전날 뉴스통신사인 AFP 취재팀 4명이 미디어등록을 마친 것을 시작으로 'F1 중계의 대명사'인 영국BBC, 국내 주요 신문사 등이 속속 등록을 끝내고 취재전선에 뛰어들었다. 모두 400여 명의 국내외 취재인력이 몰려들었다.

또 F1 취재만 50차례 이상 경험한 '퍼머넌트 저널리스트' 등 베테랑 언론인들도 미디어 등록을 마치고 본격적인 취재에 돌입했다.

10여 명에 이르는 팀별 홍보마케팅 담당자들도 금요일부터 시작되는 '레이스 위크엔드'를 앞두고 팀 홍보와 VIP 맞이에 눈코 뜰새 없는 모습이었다. 결승일까지는 사흘 남았지만 서킷 안팎에서는 이미 'F1 전쟁'이 시작된 셈이다.

◇조직위 "준비 끝"

조직위는 숙박, 교통, 대회 운영에 자신감을 보였다. 지난 2년의 경험이 밑천이다.

우선 숙박시설은 결승전을 기준으로 필요 객실 2만9000실에 4만2000실을 확보해둔 상태다. 교통도 대폭 개선돼 지난해 임시개통했던 목포대교와 목포∼광양고속도로, 국도2호선 대체 우회도로, 국지도49호선, 대불산단 진입도로 등이 완전 개통돼 교통흐름이 한결 수월해질 전망이다.

여기에 KTX, 임시항공기, 노선버스가 증편되고, 환승주차장 3개소와 버스전용차로제가 시행되며 셔틀버스와 내부순환버스가 촘촘하게 운행된다.

100여 개의 식음료 판매시설과 물품대여소, 미아보호소, 은행ATM기, 파고라, 간이벤치 등이 곳곳에 설치되고, 주차장도 2만7000대를 수용할 수 있도록 했다. 콜센터도 확대 운영되며, K-팝 콘서트, 싸이콘서트 등 부대행사도 다채롭다.

F1 티켓 소지자는 목포세계민속음악페스티벌과 영암 무화과축제, 함평 국화축제 등 주요 관광지와 골프장을 무료 또는 저렴하게 이용할 수 있다.

조직위 관계자는 "성공 대회를 위한 모든 준비는 완료됐다"며 "앞선 2차례 대회를 발판 삼아 올해는 F1 연착륙과 성공대회 기반을 다지는데 주력할 방침이며 안정적 기조 속에 대회가 치러질 것"이라고 밝혔다.

# 이건어때요?
댓글0
0/30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