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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랑프리시리즈 불참' 안도 미키, 현역 은퇴 선언

입력 2012.10.10. 18:50 수정 2012.10.10. 19:00 댓글 0개

일본 여자 피겨스케이팅의 '간판 스타' 안도 미키(25)가 현역에서 물러날 뜻을 밝혔다.

안도는 10일 일본 스포츠 전문지 '닛칸스포츠'와 단독 인터뷰를 갖고, "2012~2013시즌을 마지막으로 은퇴하겠다. 현재로서는 2014년 소치동계올림픽은 생각하지 않고 있다"고 밝혔다.

전날 일본빙상경기연맹은 안도가 2012~2013국제빙상경기연맹(ISU) 그랑프리시리즈에 불참한다고 밝혔다.

지난해 3월 열린 세계선수권대회에서 '피겨 여왕' 김연아(22·고려대)를 제치고 우승했던 안도는 김연아와 마찬가지로 2011~2012시즌을 통째로 쉬었다.

김연아는 지난 7월초 기자회견을 열고 현역 생활을 연장하겠다는 의지를 밝혔다. 앞서 5월 2012~2013 ISU 그랑프리시리즈 출전을 표명했던 안도는 당시 "김연아와 함께 뛰게 돼 자랑스럽다"고 소감을 전했다.

안도는 당초 11월초 중국 상하이에서 열리는 그랑프리시리즈 3차 대회와 프랑스 파리에서 벌어지는 5차 대회에 출전할 예정이었다.

하지만 안도는 니콜라이 모로조프 코치와 결별한 뒤 새로운 지도자를 찾지 못했고, 이로 인해 연습이 부족했던 것을 이유로 들어 그랑프리시리즈 출전을 포기했다.

안도는 "3월에 모로조프 코치와 결별한 후 5월까지 코치를 찾아다녔지만 구하지 못했다. 몇몇 코치와 접촉했지만 적당한 지도자를 만날 수는 없었다"고 설명했다.

은퇴 결심을 내린 것은 9월 중순이다. 안도는 "5월에 그랑프리시리즈 출전을 선언한 후 (일을)조금씩 처리해 나가면 된다고 생각했지만 잘 되지 않았다. 이 상태로는 다른 선수들에게도 결례가 된다고 생각했다"고 설명했다.

안도는 지난 5월 ISU에 그랑프리시리즈에 부상이 아닌 다른 이유로 참가를 철회하지 않겠다는 서약서에 서명을 한 상태다. 급작스럽게 출전을 포기해 징계가 내려질 수도 있는 상황이다.

그는 일단 6개월간 휴식을 취한다. 12월에 개최하던 아이스쇼도 올해에는 하지 않기로 결정했다. 안도는 휴식 후 ISU 주관대회가 아닌 다른 대회에 출전한 뒤 은퇴하겠다는 뜻을 내비쳤다.

안도는 "지난 1년 동안 프로 스케이터들과 함께 아이스쇼를 계속 했다. 그중에 현역 은퇴 후 모습도 많이 생각했다"며 "은퇴 후에도 아이스쇼는 계속 하고 싶다. 아이스쇼를 계속하다 보니 치열한 경기에 나서고 싶지 않은 마음이 들었던 것도 사실"이라고 털어놨다.

안도는 "소치동계올림픽은 전혀 생각하고 있지 않다"며 "2012~2013시즌에 국내의 작은 대회가 되더라도 마지막 연기를 펼치겠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현재로서는 2013년 전일본선수권대회가 마지막 대회가 될 것이라고 생각한다"며 "마지막 대회에서는 팬들에게 감사하는 마음을 담아 연기를 펼치고 싶다"고 각오를 드러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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