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잇몸 출혈, 가볍게 넘기지 마세요

입력 2017.11.22. 09:05 댓글 0개
배기찬 건강칼럼 킹덤치과 대표원장

양치를 할 때 잇몸에서 자주 피가 나는데도 이를 대수롭지 않게 여기고 방치하는 사람들이 많다. 치은염 및 치주질환 증상이 흔하게 나타나기 때문에 그 심각성을 제대로  인식하지 못하는 것이다.

하지만 어떤 질환이든 작은 증상을 방치하게 되면 후에 큰 문제로 진행될 수밖에 없다.

특히 치아의 경우에는 증상이 빨리 악화되기 때문에, 걷잡을 수 없을 때가 많다.

잇몸 건강을 악화시키는 주요 요인은 치석과 치태다.

작은 치석이 치아에 붙어 잇몸에 염증을 일으키며, 점점 크기를 키워나가 결국 치아가 스스로 뽑힐 정도의 영향을 준다.

치은염 및 치주질환을 풍치라고 한다. 쉽게 말해 치아 주변에 있는 조직에 문제가 생기는 것을 말한다.

좀더 자세히 들여다보면, 음식물을 먹은 후 남은 찌꺼기들이 입 안에 오래도록 방치되어 있으면, 플라그라는 세균막을 형성한다. 바로 이 플라그가 치은염 및 치주질환의 원인이 된다.

건강한 잇몸을 위해서 평소의 꾸준한 관리가 필수적이다. 식사후에는 반드시 꼼꼼하게 양치질을 하고, 정기적인 스케일링을 받아야 한다. 또 잇몸에 염증 증상이 나타나면, 적절한 치료를 받아야만 구강 건강을 지킬 수 있다.

치은염은 잇몸 그 자체에만 문제가 생긴 것으로, 양치질을 올바르게만 해도 어느 정도 완화될 수 있다.

이에 비해 치주염은 잇몸 조직은 물론이고 잇몸뼈까지 문제가 생긴 것이기 때문에, 양치질만으로는 회복이 불가능하고, 잇몸치료가 필수적이다. 더불어 출혈이나 변색, 부종 등의 증상이 나타나는데, 혹은 이러한 증상 없이 상태가 악화되는 경우가 종종 있어 주의를 기울여야 한다.

치주질환으로 인한 출혈이 시작되었다면 상당히 증상이 진행된 경우라고 볼 수 있다.

한번 나빠진 잇몸은 다시 되돌리기가 매우 힘들다. 특히 잇몸뼈까지 문제가 생긴 경우는 회복이 매우 어렵다. 특별한 자극이 없어도 통증이 생기고, 치아가 흔들리다가 결국은 발치하게 되는 경우가 대부분이니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

치주질환은 치면세균막이 치석으로 발전됨으로써 발생한다. 칫솔질만으로는 구강내의 해부학적, 형태학적 구조로 잘 닦이지 않는 부위가 발생할 수밖에 없는데, 시간이 경과하면서 점차 딱딱해진 치석은 칫솔질만으로는 제거되지 않는다. 스케일링은 이러한 치면세균막과 치석을 제거하고, 치아표면을 활택하게 해준다. 더불어 구취제거 및 치주질환의 예방효과까지 있다.

물론 나이나 부정교합, 치주손상 정도, 흡연여부, 환자의 협조도 등에 따라 치료 경과에 차이가 발생할 수 있다.

치은염 및 치주질환을 사전에 방지하고 싶다면 정기적인(최소 6개월마다를 권장) 스케일링과 검진을 받는 것이 가장 좋다. 또한 정기적으로 검진을 받더라고 그사이에 조금의 불편함이라도 발생하면 즉시 치과에 내원하여 검사를 받는 태도가 필요하다.

# 이건어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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