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시스

체홉 '6호실'·셰익스피어 '리어왕', 시민연극으로 만나세요

입력 2017.11.21. 19:33 댓글 0개

【서울=뉴시스】 이재훈 기자 = 서울시극단(단장 김광보)의 제9기 시민연극교실이 12월 2~3일 세종문화회관 M씨어터에서 안톤 체홉의 '6호실'과 셰익스피어의 '리어 왕'을 선보인다.

2009년 첫 문을 연 시민연극교실은 매해 1기씩 진행해 올해 9기를 맞았다. 이번 공연은 지난 7월부터 20주 동안 총 31회의 연극 만들기 과정에 참여한 일반인 32명이 선보이는 무대다.

김소연 평론가의 '현대 연극의 다양한 질문들'을 주제로 한 특강부터 고연옥 극작가의 '가면과 거울'을 주제로 한 글쓰기 수업, 김현아 교수의 '배우음성 훈련의 기초'로 무대 위에서의 발성, 호흡, 화술 등을 배웠다. 이후 '연극 개발 및 창작 단계'를 통해 실제 작품을 만들어가며 배우로서의 꿈을 키웠다.

'나의 삶, 나의 바람을 무대로'를 주제로 한 이번 공연은 두 팀으로 나눠 선보인다. 체홉의 '6호실'은 정신병원 의사가 오히려 그 병원의 환자가 된다는 설정으로, 당시 러시아 지식인의 절망적인 상황을 풍자했다.

'리어 왕'은 셰익스피어의 4대 비극 중 하나로 꼽히는 작품으로, 리어 왕이 세 딸에게 정권을 넘기면서 벌어지는 에피소드를 담고 있다.

시민연극교실은 서울시극단의 전문적인 지도 하에 일반인이 작품 선정부터 장면과 스토리 구상, 공연 제작, 실연 등 연극 제작에 참여할 수 있도록 운영되고 있다.

서울시극단은 "이번 시민연극교실에는 직장인·번역가·주부 등 연극에 대한 열정으로 가득 찬 다양한 서울 시민이 참여했다"면서 "연극을 생활 예술로 향유할 수 있는 저변 확대에 기여하고자 한다"고 밝혔다.

realpaper7@newsis.com

# 이건어때요?
댓글0
0/30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