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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재인 정부 1기 내각·청와대 호남 인맥은
입력 2017.11.21. 17:33 수정 2018.03.27. 11:30 댓글 0개문재인 대통령이 21일 홍종학 중소벤처기업부 장관을 임명함에 따라 정권 출범 195일만에 ‘문재인 정부 1기 내각’이 완성됐다.
‘문재인 정부 1기 내각’에는 호남의 압도적 지지를 받고 탄생한 정부에 걸맞게 호남 출신 인사들이 대거 등용됐다.
내각 뿐만 아니라 문 대통령을 지근거리에서 보좌하는 청와대 비서진에도 호남 인사들이 다수 발탁됐다. 특히 내각과 청와대를 책임지는 국무총리와 비서실장에 지역 인사가 발탁됨에 따라 호남의 위상이 어느 정권보다 높아지고 있다. ▶관련기사 3면
국무총리을 포함한 1기 내각 19명(장관 18명) 중 광주·전남 출신은 4명으로 21%를 차지했다. 전북까지 포함하면 호남은 5명으로 수도권과 같은 비중을 보였지만 영남 6명에는 미치지 못했다.
문 대통령은 ‘대탕평 인사’를 통해 특정 지역, 특정 세력의 대통령이 아닌 ‘모두의 대통령’이 되겠다고 대선 후보 시절 밝혔었다.
이에 ‘대탕평 인사’의 신호탄으로 영광 출신의 이낙연 국무총리였다. 이 총리는 4선 국회의원과 전남지사를 역임했다.
문 대통령은 취임 이틀째인 지난 5월 10일 춘추관에서 브리핑을 갖고 “이 총리 지명은 호남 인재 발탁을 통한 균형 인사의 시작이 될 것”이라며 “탕평인사의 신호탄이 될 것이다”고 밝혔다. 이명박·박근혜 보수 정권에서 상대적으로 소외를 받아온 호남 인사들을 적극적으로 등용해 대탕평 인사를 실천하겠다고 의지다.
이 총리 지명 이후 광주·전남 출신으로 김상곤(광주) 사회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 김영록(완도) 농림축산식품부 장관, 박상기(무안) 법무부 장관 등이 임명됐다.
청와대 비서진 13명 중 광주·전남은 3명으로, 출신 지역별로 분류했을 때 서울과 함께 가장 많았다.
장흥 출신의 임종석 비서실장, 광주의 장하성 정책실장, 나주의 이상철 안보실 1차장 등이 대통령을 지근거리에서 보좌하고 있다.
사정기관의 핵심인 검찰총장에 광주 출신인 문무일 총장이 발탁됐다. 호남 출신이 검찰총장에 발탁된 것은 12년만이다.
또 김용우(장성) 육군참모총장, 박경민(무안) 해양경찰청장 등도 지역인사로 분류된다. 정부 부처 차관에 고형권(해남) 기재부 1차관 등 광주·전남 인사들이 등용됐으며, 육군참모총장에 장성 출신의 김용우 총장이 임명됐다.
지역 정치권의 한 인사는 “문재인 정부가 내각과 청와대에 광주·전남 출신을 대거 발탁한 것은 호남 배려란 정무적 판단에 따른 것이다”고 해석했다. 이어 “정무적 판단에 따라 발탁된 인사들은 지역에 대한 빚을 갖고 있어야 한다”며 “본인의 업무에 최선을 다하는 것과 동시에 지역 발전을 위해 신경써야 한다”고 지적했다. 서울=김현수기자 cr-2002@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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