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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태용 감독 "북한 축구, 사실 잘 모른다"…동아시안컵 출사표

입력 2017.11.21. 11:10 댓글 0개

【서울=뉴시스】 황보현 기자 = "우승을 목표로 선수단을 꾸렸다."

신태용 감독이 21일 서울 신문로 축구회관에서 2017 동아시아축구연맹(EAFF) E-1 챔피언십(동아시안컵)에 나서는 24명의 선수 명단을 발표했다.다음달 일본 도쿄에서 열리는 대회를 앞두고 신 감독은 "이번 대회에서 우승하기 위해 준비하고 있다. 또, 월드컵도 준비 중이다. 23명이 아닌 24명을 소집했다"고 밝혔다.

국제축구연맹(FIFA) 주관 대회가 아니기 때문에 클럽이 대표팀에 선수를 의무적으로 차출할 이유가 없다. 손흥민(토트넘), 기성용(스완지시티), 권창훈(디종), 구자철(아우크스부르크) 등이 참가하지 못한다.

진성욱(제주유나이티드)은 신태용 체제에서 첫 태극마크를 달았다. 올 시즌 29경기에 나서 5골 1도움을 기록하며 제주의 준우승을 도왔다.

2018 러시아월드컵 아시아 최종예선에서 수확한 김민재(전북현대)도 이름을 올렸다. 전북의 우승과 함께 K리그 영플레이어상을 수상한 중앙 수비수 김민재는 시즌 막판 부상으로 재활에 전념하고 있다.

신 감독은 "(김민재가) 부상 중이지만, 수비 조직력을 다지기 위해 필요했다. 월드컵에 갈 수 있는 선수 중 하나라 대표팀 분위기도, 스페인 코치들의 전술도 미리 익히게 하고자 했다. K리그가 휴식기에 접어들다 보니 재활도 대표팀에서 관리하기로 했다"고 설명했다.

-이번에 발표한 대표팀 명단에 대해.

"이번 대회를 우승하기 위해 준비하고 있다. 또 월드컵도 준비 중이다. 23명이 아닌 24명을 소집했다. 현재 김민재가 부상 중이지만, 수비 조직력을 다지기 위해 필요했다. 월드컵에 갈 수 있는 선수 중 하나라 대표팀 분위기도, 스페인 코치들의 전술도 미리 익히게 하고자 했다. K리그가 휴식기에 접어들다 보니 재활도 대표팀에서 관리하기로 했다."

-김민재는 대회에 출전하지 않는다는 뜻인가.

"김민재는 조깅한 지 일주일 밖에 안 됐다. 하지만 전북 현대 최강희 감독과 많은 이야기를 나눴고 '적극적으로 도와주겠다'고 약속받았다."

-김영권이 대표팀에서 빠진 이유는 무엇인가. 10월 유럽 원정 2연전 부진 때문인가.

"김영권은 심리적으로 많이 힘들어하고 있다. 러시아, 모로코 2연전을 다녀오면서 부담이 컸다. 또 체중을 많이 줄여서 오라고 했다. 안정을 주기 위해 대기 명단에 넣었다."

-이번 대회가 월드컵 준비에 어떤 의미가 있나.

"선수들을 다 한 번씩 봐야 한다고 생각했다. 새 선수들과 기존 선수들간 경쟁을 유도하고, 수비는 기존 선수들이 많이 있기 때문에 조직력을 점검할 수 있는 기회라고 생각한다."

-11월 평가전에서 4-4-2 포메이션으로 성과를 봤는데.

"동아시안컵에서도 4-4-2를 쓸 것이라고 단정 짓기는 어렵다. 4-2-3-1, 4-3-3 등 상대에 따라 잘할 수 있는 것으로 가져갈 것이다. "

-이정협이 FA컵을 치러야 한다. 합류 시기는 언제인가.

"이정협은 11월 29일, 12월 3일 FA컵 1, 2차전을 치러야 한다. 그때 경기를 마무리하고 합류하는 것으로 준비를 한다. 일본 J리그 소속 선수들도 12월 2일 리그를 마치고 대표팀에 합류한다. FA컵은 아시아축구연맹 챔피언스리그(ACL) 티켓이 걸려 있기 때문에 배려를 해줘야 한다."

-북한, 일본, 중국 모두 스토리가 있는 팀이다.

"북한은 사실 잘 모른다. 영상을 분석해 봐야 한다. 중국은 월드컵 예선을 우리 조와 해서 어느 정도 알고 있고, 일본은 할릴호지치 감독의 평가전 영상을 봤다. 하지만 일본도 주축 선수들인 유럽파가 빠져서 정확히 잘 모른다. 명단이 발표된 뒤 하나하나 파악해나가야 할 것이다. 한국, 일본 모두 월드컵에 진출했고 목표는 우승이다. 우승을 계기로 선수들에게도 원동력 만들어질 것이다."

- K리거에겐 마지막 기회일 수 있는데.

"그렇지 않다. 모든 선수에게 100%의 문이 열려 있다. 동계 훈련 혹은 리그가 한창 중인 선수들이 최대한 컨디션을 높게 끌어올린다면 누구든지 대표팀에 들어오고 월드컵에 갈 수 있다."

- 주세종, 이명주 등 12월 7일 경찰청 입대를 앞둔 선수들이 있다.

"경찰청과 협조해 마무리가 됐다. 대한민국 축구팀에 적극적으로 협조를 해주기로 했다."

- 부임 후 첫 한일전이 열린다.

"월드컵 앞두고 한일전이 열리기에 부담감이 없다면 거짓말이다. 앞 두 경기를 잘해도 못한다면 비난을 받을 수 있다. 열심히 준비해보려 한다."

- 오랜만에 합류한 김성준은 8월 이후 출전 기록이 없다.

"김성준은 내가 성남 감독할 때 데리고 있었던 선수다. 보이지 않는 살림꾼이다. 상당히 열심히 한다. 눈에 확 띄지 않지만 뒤에서 몫을 해주는 선수다. 대표팀에서도 그런 역할을 할 수 있을지 보고 싶었다."

- 윤영선이 부상당해 수술을 한다고 들었다.

"수술을 한다고 보고 받지는 못했다. 만약 그렇다면 대체 발탁 선수를 뽑아가야 하지 않을까 한다."

- 손흥민이 없다. 공격에서 다른 실험을 할 예정인가.

"손흥민 활용법에 대해서는 어느 정도 해답 찾았다. 플랜A만 아니라 B, C도 준비해야 한다."

- 11월 평가전에서 이재성, 권창훈을 측면에 배치해 성과를 냈다. 이번엔 어떻게 될까.

"11월 평가전에서는 내가 구성한 선수들이 잘 따라와줬다고 생각한다. 권창훈, 손흥민 같은 선수들이 빠져나가면서 아직 어떻게 나가겠다고 설명하긴 어렵다."

- 12월 1일 월드컵 본선 조 추첨으로 자리를 비우게 된다.

"11월 평가전이 끝난 뒤 코칭스태프와 이 부분을 회의했다. 전경준 코치, 토니 코치가 수장 역할을 하면서 차두리, 김남일 코치, 하비, 이재홍, 김해운 코치가 맡아서 하기로 했다."

hbh@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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