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우 박신혜, 포항 아동들 위해 5000만원 기부
입력 2017.11.21. 10:41 수정 2017.11.21. 13:26 댓글 0개【서울=뉴시스】이예슬 기자 = 배우 박신혜가 지진으로 피해를 입은 포항 지역의 아동들을 위로하기 위해 나섰다.
국제구호단체 기아대책은 박신혜 홍보대사가 지난 16일 포항 지역 아동들을 위해 써달라며 5000만원을 기부했다고 21일 밝혔다.
이번 후원금은 포항의 기아대책 후원아동과 복지 사각지대에 놓인 지역 아동들의 주거 환경 개선, 지진 피해로 인한 외상후스트레스 관리 등에 사용될 예정이다.
박신혜 홍보대사는 2011년 기아대책 홍보대사로 위촉된 후 국내 아동들을 위해 꾸준히 나눔을 이어왔다. 2013년부터 소속사 솔트엔터테인먼트와 함께 행복한홈스쿨의 난방비를 지원하고 있다.
올해는 아이들이 안전하게 보호받는 환경을 조성하기 위해 행복한홈스쿨 개보수 지원금을 보내왔다. 또 2011년 동일본 대지진, 2015년 네팔대지진 등 국·내외 재난 현장에 기아대책을 통해 온정을 이어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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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건어때요?
- 라 페스트는 '페스트'가 아니다···10년 만에 번역한 이정서 '역병' [서울=뉴시스] 이수지 기자 = 카뮈의 책은 어렵기로 소문 나 있었다. '이방인'이 그랬다. 소설의 감동보다 ‘부조리’니 ‘실존’이니 ‘햇빛’이니 하는 개념어를 떠올리며 난해하다고 느꼈다. '역병Peste'도 마찬가지다.'페스트'로 익히 알려진 이 작품 역시 지금까지 독자들에게 쉽게 읽히는 책이 아닌 것은 분명하다.왜 그럴까? 번역 때문이라는 게 10년 전 번역 문제를 제기했던 역자의 주장이다.번역자인 이정서는 출간 당시 격렬한 논쟁을 불러일으켰던 '이방인' 번역 이후, 10년 만에 '역병La Peste'을 완역했다. 원래 작가가 쓴 서술구조 그대로의 번역을 위해 쉼표 하나, 단어 하나하나의 의미를 고르고 또 고르느라 소비한 시간이었으리라는 걸 문장마다마다에서 담아냈다."카뮈의 '라 페스트La Peste'를 ‘페스트’로 번역하는 것은 잘못이다. ‘쥐’ 이야기가 나오니 누군가는 이것을 ‘흑사병’으로 오해하고 있기도 한데, 그건 더 큰 잘못이다. 우리가 흔히 아는 흑사병은 ‘peste noire’라고 해서 별도의 단어가 쓰이고 있거니와, 작품 속 질병의 이름은 더군다나 아니기 때문이다."당연히 'La Peste'는 영어 번역서의 제목도 그냥 ‘페스트pestis’ 가 아니라 'The Plague'이다. 즉, ‘역병’ 쯤이 되는 것이다. 무엇보다 이것을 ‘페스트’와 구분되는 ‘역병’으로 달리 번역해 주지 않으면 절대 안 되는 이유가 따로 있다.'역병Peste'에는 위대하고, 때론 졸렬하고, 편집증적이고, 성스럽고, 결국 인간답고자 하는 무수한 인물들이 나온다. ‘의사인 리외, 하급 공무원인 그랑, 기자 랑베르, 신부 파늘루, 기록자 타루’는 이 책의 중심 인물로, 그들의 말들은 밑줄을 그어 따로 정리해 놓고 싶을 정도로 울림이 있다. 그들의 생각과 말들은 그때 그 상황에서 나온 말들이지만, 시대와 공간을 뛰어넘어 지금 이 시간에도, 먼 미래에도 사람들에게 깊은 질문과 성찰을 불러일으킬 수 있는 보편적인 진실을 담고 있다.◎공감언론 뉴시스 suejeeq@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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