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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코더 연주자 김규리, 25일 '텔레만 인 일렉트로닉스'

입력 2017.11.21. 10:10 댓글 0개

【서울=뉴시스】 이재훈 기자 = 리코더 연주자 김규리의 텔레만 서거 250주년 프로젝트 '텔레만 인 일렉트로닉스(Telemann in Electronics)'가 오는 25일 오후 3시부터 금호아트홀 연세에서 펼쳐진다.

리코더는 유럽에서 고(古) 음악 악기로 위상을 인정받고 있다. 하지만 국내에서는 주로 초등학교 학습용 악기로 인식돼 있다.

김규리는 이번 연주에서 리코더의 모든 것을 들려준다. 원전(元典) 연주에서부터 고전 재해석, 테크놀로지와 음악의 만남 등 리코더의 가능성을 탐색하고 한계를 실험한다.

한국예술종합학교 음악원과 네덜란드 암스테르담예술대학에서 학사와 석사 과정을 각각 마친 김규리는 미국 보스턴 고음악 페스티벌, 벨기에 브루헤 고음악 페스티벌 등 다양한 국제행사에서 초청연주를 선보였다.

특히 네덜란드의 르네상스 음악 전문 앙상블 로얄윈드뮤직 최초의 동양인 단원으로 활동하며 영국, 독일, 스페인 등에서 공연했다.

고음악 외에도 일렉트릭 포임(Electric Poem)이라는 전자음악 듀오를 조직해 유럽에서 활발히 활동하기도 했다.

2015년 독주회 이후 2년 만에 국내 청중을 찾는 김규리는 고음악에서 빼놓을 수 없는 독일 작곡가 텔레만(1681~1767) 서거 250주년을 기념하는 프로젝트를 준비했다.

바흐, 비발디, 헨델과 동시대에 활동했던 텔레만은 역사상 가장 많은 작품을 남긴 작곡가이기도 하다.

텔레만 음악의 원형에 집중하는 1부에서는 리코더 소나타를 비롯해 트리오 소나타와 교회 칸타타가 연주될 예정이다. 모든 곡은 바로크시대에 사용됐던 거트현(양의 창자로 만든 줄) 바이올린과 첼로가 협주한다.

전자음악으로 채워질 2부에서는 작곡가이자 사운드 아티스트 현종찬이 함께한다. 텔레만의 '무반주 플루트 환상곡'에서 영감을 받아 재해석한 '리코더와 실황전자음악을 위한 환상곡'이 세계 초연된다. 현종찬이 산티아고 순례자 길에서 영감을 얻어 작곡한 '프로미스타'는 개량악기 페졸트 리코더와 전자음향이 협주한다.

realpaper7@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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