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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탈리아 월드컵 좌절에 축구협회장 결국 사퇴

입력 2017.11.21. 02:28 댓글 0개

【로마=AP/뉴시스】이수지 기자 = 이탈리아가 60년 만에 월드컵 본선 진출에 좌절하면서 대표팀 감독에 이어 이탈리아축구협회(FIGC) 회장도 20일(현지시간) 자리에서 물러났다.

지난 15일 잔 피에로 벤투라 대표팀 감독이 전격 경질된 데 이어 카를로 타베키오 FIGC 회장도 사퇴했다.

그는 이날 열린 FIGC 이사회 후 기자회견에서 "난 체육계에서 일을 잘 못해서가 아니고 정치적인 이유 때문에 사임한다"라며 "이탈리아가 월드컵에 진출하지 못했고 이 일이 비극이 됐다"고 밝혔다.

이탈리아 월드컵 진출 좌절 후 아마추어 리그에서 프로리그 세리에 A. 국가대표팀까지 축구계의 전면적 개혁을 요구하는 목소리가 이어지면서 그의 사퇴 압박이 커졌다.

지난주까지만 해도 그는 사임 요구를 거부했으나 FIGC이사회의 지지를 잃었다. 그는 "난 바로 사퇴하면서 이사회 전원 사퇴도 요구했지만, 이사회 내에 누구도 사퇴하지 않았다"고 지적했다.

그는 "앞으로 후 90일 내로 차기회장 선출 선거가 실시될 때까지만 협회를 운영한다"고 덧붙였다.

이탈리아 올림픽위원회(CONI)는 오는 22일 이탈리아 축구의 상황을 논의하기 위해 긴급 회의를 소집했다. 지오반니 말라고 CONI 위원장은 이날 성명에서 긴급회의에서 축구협회에 비상조치로 임시 회장 추대를 촉구하겠다고 밝혔다.

suejeeq@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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