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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웅산 수지 "불법이민이 테러 퍼뜨려"

입력 2017.11.20. 18:17 댓글 0개

【네피도=AP/뉴시스】이혜원 기자 = 로힝야 사태로 국제적인 비난을 받고 있는 아웅산 수지 미얀마 국가자문이 "불법 이민이 테러를 퍼뜨리면서 세계는 부분적으로 불안정과 갈등에 직면해 있다"고 20일 말했다.

수지 자문은 이날 미얀마 수도 네피도에서 개최 중인 아시아·유럽정상회의(아셈·ASEM) 외무장관 회의에 앞서 열린 비공식 회의에서 이같이 밝혔다. 아셈은 이날부터 오는 21일까지 열린다.

AP통신은 수지 자문이 직접적으로 로힝야 난민들의 탈출을 언급하지는 않았지만, 그는 연설을 통해 로힝야를 불법 이민자들로 규정하고 테러 행위를 일삼는 사람들로 보는 미얀마의 일반 시각을 강조했다.

수지 자문은 불법 이민자들의 확산과 폭력적인 극단주의, 사회적 불일치, 심지어 핵 전쟁의 위협을 언급하며 "갈등은 사회의 안녕을 저해하고, 빈곤을 남기고, 사람들과 다른 나라들을 밀어내기도 한다"고 말했다.

유엔에 따르면 지난 8월25일 촉발된 로힝야 사태로 국경을 넘어 방글라데시로 넘어간 난민 수가 62만명에 달한다. 유엔은 미얀마 군이 인종청소를 하고 있다고 비난하며, 다음달 있을 총회에서 이슬람협력기구가 발의한 결의안을 최종표결 할 예정이다. 결의안에는 ▲미얀마 당국의 로힝야에 대한 군사작전 종식▲방글라데시로부터 자발적인 귀환 보장 ▲완전한 시민권 부여 등이 포함됐다.

jaelee@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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