쇼박스, TV드라마 시장 진출…'이태원 클라쓰'등 웹툰 계약체결
입력 2017.11.20. 18:18 댓글 0개【서울=뉴시스】김정환 기자 = 오리온그룹 계열 영화 투자배급사 쇼박스가 웹툰 원작 TV 드라마를 제작하며 드라마 시장에 진출한다.
쇼박스는 지난 10월12일 다음웹툰컴퍼니와 광진 작가의 '이태원 클라쓰', 여은 작가의 '대새녀의 메이크업 이야기' 등 인기 웹툰의 국내 및 해외 드라마 판권 계약을 체결하고, 본격적으로 기획 개발에 착수했다.
그간 쇼박스는 소설, 웹툰 등 다양한 원천 콘텐츠를 확보해 지속적으로 영상화를 해왔으나 영화에 국한했다. TV 드라마를 제작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이들 웹툰은 다음웹툰에서 이미 기록적인 평점, 독자 수, 매출 등을 기록하며 인기가 검증된 작품이다. 쇼박스는 이 두 원작의 특징을 최대한 살리면서 기존 드라마에서 좀처럼 볼 수 없었던 새로운 시도를 더할 계획이다.
'이태원 클라쓰'는 대형 요식업체 회장과 그의 아들로 인해 아버지를 잃은 주인공이 온갖 고생 끝에 서울 이태원에 가게를 차리면서 벌어지는 이야기다.다음웹툰에서 주간 매출 1위를 기록하며 밀리언셀러급 인기를 누렸다. 보기 드문 매력의 캐릭터와 촌철살인의 대사들 덕에 그간 영상화 러브콜 1순위로 꼽혔다.
'대새녀'는 화장에 미숙한 대학 새내기 여학생이 의문의 인형을 만나면서 겪는 성장 로맨스다. 드라마와 메이크업 이야기를 결합한 색다른 기획으로 인기를 끌어 다음웹툰 연재 요일 독자 수 1위에 올랐다. 중국, 일본, 미국, 태국에서도 인기리에 연재 중이다.
쇼박스는 '이태원 클라쓰'에 영화적 색깔을 풍부하게 녹여 캐릭터의 매력을 십분 살린 정통 드라마로 개발할 계획이다. '대세녀'는 원작의 특별한 기획을 살려 드라마에 신선한 포맷을 입히는 한편 뷰티 산업과의 컬래버레이션도 추진한다. 해외에서 원작의 인기가 높은 만큼 글로벌 현지 파트너들과 공동제작도 계획 중이다.
쇼박스 유정훈 대표이사는 "콘텐츠 시장에서 장르의 경계가 급격히 무너지는 만큼 이번 드라마 제작은 새로운 시장 진입, 그 이상의 의미를 지닌다"며 "무엇보다 이들 웹툰의 장점을 영상 콘텐츠로 최적화 하는데 영화보다 드라마 포맷이 더 적절하다고 판단했다"고 설명했다.
유 대표는 "그간 영화 시장에서 입증한 기획 개발 및 프로듀싱 역량과 경험치를 최대한 살려 원천 콘텐츠의 새로운 가치 극대화 모델을 제시할 것이다"고 자신했다.
ace@newsis.com
- 광주비엔날레 '판소리', 온누리에 울리다 기정 광주시장이 18일(현지시간) 이탈리아 베네치아 '베니스비엔날레 국가관' 앞에 마련된 '광주비엔날레 30주년 아카이브 전시-마당' 전시관에서 전시작품을 설명하고 있다.광주시 제공광주시는 18일(현지시간) 이탈리아 베니스에서 광주비엔날레 창설 30주년 기념 아카이브 전시를 개막했다. 광주시는 광주비엔날레 30년 역사를 돌아보고 광주정신을 조망하며 광주비엔날레의 동시대적 가치를 새로이 정립하기 위해 30주년 아카이브 전시 '마당-우리가 되는 곳(Madang-Where We Become Us)'을 기획했다. 전시는 4월18일부터 11월24일까지 이탈리아 베니스 '일 자르디노 비안코 아트 스페이스(Il Giardino Bianco Art Space)'에서 열린다.이날 개막식에는 강기정 광주시장과 박양우 광주비엔날레 대표이사를 비롯해 정병국 한국문화예술진흥회 위원장, 이성호 주이탈리아 대사, 강현식 주밀라노 총영사, 김병내 남구청장, 광주시의회 신수정·이귀순·서임석 의원, 국내외 미술계 인사와 언론인 등 200여명이 참석했다.이번 전시는 3개 섹션으로 구성됐다. 첫 번째 섹션은 역대 광주비엔날레 전시 포스터를 비롯해 예술감독 및 큐레토리얼 팀, 전시주제, 참여작가 목록, 전시 장소를 표기한 광주시 지도 등을 통해 광주비엔날레가 구현한 14번의 마당을 소개하고 있다.두 번째 섹션은 광주비엔날레 소장품과 그 의미를 확장하는 작가들의 작품을 선보이고 있다. 제1회 광주비엔날레 출품작 백남준의 '고인돌'(1995)과 크초(Kcho)의 '잊어버리기 위하여'(1995) 두 작품을 비롯해 광주비엔날레가 지향하는 가치를 작품으로 만날 수 있다.강 시장은 5·18민주화운동의 공동체정신을 상징하는 '주먹밥'과 광주 어머니들이 시민군에게 나눠주기 위해 만든 주먹밥을 담았던 '양은 함지박', 백남준의 '고인돌' 등 전시작품을 소개했다.세 번째 섹션은 아카이브로 광주비엔날레 역사를 알 수 있는 소장 자료들을 전시했다. 티켓, 홍보물, VHS, CD, 전시도면 등 역사적 실물 자료를 비롯해 디지털화된 소장 자료 등을 살펴볼 수 있다.특히 이번 전시는 베니스비엔날레 '병행전시'(Collateral Event) 30개 중 하나로 선정돼 광주비엔날레의 창설 정신인 '민주·인권·평화'라는 화두를 인류공동체와 깊게 나누고 함께 공감하는 장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또 전시장에서 유아브(Iuav) 대학 시각예술학부 학생들의 학과 수업이 진행되고, 카 포스카리 대학 한국학과 학생들이 전시장에서 직접 도슨트로 활동하는 등 그 의미를 더하고 있다.아카이브 전시 개막식에 이어 이날 오후에는 '제15회 광주비엔날레 해외홍보 설명회'가 열렸다. 이날 제15회 광주비엔날레 예고편 격인 '비디오 에세이 영상'이 최초로 공개돼 기대감을 높였다.'비디오 에세이'는 니콜라 부리오 예술감독이 직접 시나리오를 쓰고 감독을 맡아 제작됐고, 광주비엔날레 참여작가들의 다채롭고 폭 넓은 작품 이미지와 비디오클립, 판소리 공연 등 동서양을 아우르는 예술 작품과 예술가들의 모습 등을 담아 전시의 시대적 의의를 강조하는 등 흥미를 유발하고 있다.강기정 시장 등 광주시 대표단이 18일(현지시간) 이탈리아 베네치아에서 광주비엔날레 거리홍보를 하고 있다.광주시 제공강 시장은 "광주비엔날레는 5·18을 계기로 폭발한 민주화 열망이 민중미술의 에너지로 이어지면서 시작된 행사"라며 "광주비엔날레 30년을 알리는 것은 5·18과 광주정신, 광주의 맛·멋·의를 알리는 것이다"고 강조했다.강 시장은 이어 "베니스비엔날레가 열리는 베니스에서 광주비엔날레를 만나는 것만으로도 의미가 있고, 광주를 키우는 일이다"며 "아카이브 전시와 함께 제15회 광주비엔날레 성공 개최를 통해 광주가 국제 시각미술 도시로 도약하는 계기로 삼겠다"고 말했다.한편 오는 9월 7일 개막하는 제15회 광주비엔날레는 세계적 명성의 니콜라 부리오 예술감독이 선임, 판소리를 매개로 소리와 공간이 함께하는 오페라적 전시를 선보일 예정이다. 비엔날레전시관과 함께 광주의 예술명소로 손꼽히는 양림동 일대까지 외부 전시장으로 연결, 주제전시를 통해 관객과 작가, 기획자가 함께 접촉하고 교감할 수 있는 장으로 만들 계획이다. 박석호기자 haitai2000@md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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