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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플레이어 김민재 "전북 연습게임보다 실전이 더 편했다"

입력 2017.11.20. 17:58 댓글 0개

【서울=뉴시스】 황보현 기자 = "최강희 감독님이 최우수선수로 만들어 줄 것으로 믿는다."

2017 KEB 하나은행 K리그 대상에서 영플레이어상을 수상한 전북 현대 중앙 수비수 김민재가 소감을 밝혔다.김민재는 20일 서울 홍은동 그랜드힐튼호텔에서 열린 2017 K리그 대상 시상식에서 133표 중 120표라는 압도적인 지지로 수상의 영예를 안았다.

김민재는 영플레이어상 전신인 신인상을 포함, 역대 두 번째 수비수 수상자다. 1993년 수비수 정광석(대우) 이후 24년 만이다.

김민재는 "전북이라는 좋은 팀과 좋은 감독, 좋은 선수를 만나서 좋은 상을 받아 영광"이라며 "감독님이 2015년에 (이)재성이 형이 영플레이어상을 받게 한 뒤 대상까지 받게 했는데 이제는 나를 MVP로 만들어 줄 것이라 생각하고 묵묵히 열심히 하겠다"고 말했다.

최 감독은 웃음으로 화답했다. "(김)민재는 머리가 나빠서 안 될 것 같다"고 웃어보인 뒤 "이 자리까지 온 게 대단하다. 전북서 계속 선수 생활을 한다면 MVP 가능성도 높을 것 같다"고 힘을 실어줬다.

김민재는 올 시즌 29경기에 출전해 2골을 기록하며 전북의 수비를 책임졌다. "처음에 전북에 왔을 땐 경기에 못 뛸 것이라 생각했는데 감독님이 기회를 줬다. 전북의 수준 높은 좋은 선수들과 자체 경기를 하다 보니 실전 경기가 오히려 더 편했다"고 털어놓았다.

김민재는 올해 국가대표팀에 발탁되며 성장 가능성을 보여줬다. 그러나 시즌 종료를 앞두고 갑작스러운 부상으로 전력에서 이탈한 상황이다. 다음달 일본에서 열리는 EAFF E-1 챔피언십(동아시안컵) 대표팀 합류도 불투명하다.

김민재는 "동아시안컵 출전은 현재 몸이 100%가 아니기 때문에 팀에 피해를 입힐 것 같다. 일단 재활에 집중하겠다"며 말을 아꼈다.

hbh@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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