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시스

중국군, 티베트군구 전력 대폭 강화...장기대치 인도군 겨냥

입력 2017.11.20. 17:43 댓글 0개

【서울=뉴시스】이재준 기자 = 중국군은 지난 8월 2개월여 장기 국경대치를 끝낸 인도군을 염두에 두고 티베트(西藏) 군구와 서부전구의 전력을 대폭 증강하고 있다고 중앙통신이 20일 보도했다.

통신은 신랑군망(新浪軍網)과 CCTV 등 중국 매체를 인용해 인민해방군이 티베트 군구 등에 병력과 장비 배치를 늘리고 연일 훈련을 실시하고 있는 것으로 전했다.

CCTV에 따르면 티베트 군구에 주둔한 장갑여단이 합성(통합)여단으로 전환했고 다른 2개 산악여단도 합성여단으로 재편됐다.

새로 편성된 산악합성여단 경우 병력과 장비를 크게 보강했으며 훈련에서 방호형 돌격차, 유탄포, 바퀴형 자주포 등 기계화 장비를 동원하고 있다.

홍콩 중국군사 평론가 량궈량(梁國樑)은 티베트 군구가 일개 성급 군구이지만 그간의 전력 확충으로 집단군과 맞먹는 군사력을 갖췄다고 평가했다.

량궈량은 티베트 군구에는 3개 합성여단 외에도 포병여단, 항공여단, 육군항공여단, 공병여단 등이 배치됐다고 설명했다.

티베트 군구의 전력은 이제 대만과 마주해 유사시 통일 침공작전을 맡을 푸젠성 군구와 비슷한 수준까지 발전했다고 한다.

이들 군구 모두 1개 육군 집단군과 1개 공군 군급 부대와 장비를 보유하고 있다.

아울러 티베트 군구는 자체 군사력을 확충한 외에도 수시로 인접한 신장 위구르 자치구의 난장(南疆) 군구와 서부전구의 지원을 받을 수 있는 체제를 완비했다고 량궈량은 지적했다.

량궈량은 티베트 군구의 주요 임무가 인도군에 대응하는 것이라며 최근의 무기 배치 등으로 보아 종전의 방어 위주 전략에서 공격 전략으로 전환했음을 확인할 수 있다고 분석했다.

앞서 관찰자망(觀察者網)은 인민해방군이 티베트 군구의 중형통합 여단에 첨단 탱크 '신칭탄(新輕坦)'을 배속시켰다고 전했다.

신칭탄은 기술과 화력 면에서 인도군의 주력 탱크 T90S를 훨씬 압도하는 강력한 탱크라고 한다.

사이트는 또한 중국군이 신칭탄 외에 경형 주전 탱크를 티베트 부대에서 시험 운용 중이라며 이 탱크 경우 고원 주둔 통합여단에는 신칭탄에 못지않은 강력한 전력이라고 밝혔다.

캐나다 군사잡지 칸와(漢和) 방무평론도 중국군은 인도에 접경한 티베트와 신장 자치구에 전투기와 공중조기경보기, 미사일 등을 증강 배치해 전력을 대폭 강화했다고 보도했다.

잡지는 인도 해군과 공군 소식통을 인용해 중국군이 티베트 자치구 라싸 공항에 젠(殲)-11, 젠-10, 쿵징(空警)-500 등 작전기를 상시 순환 배치했으며 신장 자치구 쿠얼러(庫爾勒)에는 새로 로켓군 중거리 탄도 미사일 부대와 젠-11BS를 주둔시켰다고 소개했다.

이밖에도 신장 자치구 허톈(和田) 공군 기지를 대폭 확장해 젠-10과 훙(轟)-6K 폭격기를 운용하고 있다.

yjjs@newsis.com

# 이건어때요?
댓글0
0/30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