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시스

최경환 "安, MB 옹호세력과 합치려니 아바타 소리 듣는 것"

입력 2017.11.20. 14:40 수정 2017.11.20. 14:45 댓글 0개

【광주=뉴시스】송창헌 기자 = 최경환 국민의당 광주시당위원장이 20일 "안철수 대표가 이명박(MB) 전 대통령 옹호세력과 자꾸 통합하려 하다보니 'MB 아바타' 소리를 듣는 것 아니겠냐"며 바른정당과의 통합 논의에 강한 어조로 비판했다.

최 위원장은 이날 광주지역 정치부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바른정당 대표가 'MB는 잘못한 것이 없다'고 하는데도 그런 세력과 통합하려 해서야 되겠느냐"며 "(안 대표가) 아무리 '이명박 구속하라'고 해도, 인식의 바탕에는 'MB 아바타'로 보이고, 그렇게 비춰지고 있다"며 이 같이 밝혔다.

양당의 통합을 'DJ(김대중 전 대통령)의 길과 같다'는 통합파 주장에 대해 "DJP(김대중·김종필) 연합은 물론 정치색, 정체성이 다른 데끼리 결합한 것이긴 하지만 그 당시 DJ보고 '호남을 버렸다' '정체성을 버렸다'고 말한 사람은 없었다"며 "하지만, 지금 안 대표를 볼 때는 '그렇게'(호남과 정체성을 버린 것) 보인다"고 반박했다.

박지원 전 대표가 이날 오전 YTN라디오와 인터뷰에서 "(안 대표가) 바른정당과의 선거연대를 빙자해서 자꾸 통합으로 가고 보수대통합 운운하면서 3당 통합의 길로, '제2의 YS 길'을 가고 있다"고 비판한 것과 궤를 같이 한 발언으로 풀이된다.

그는 또 분당 가능성에 대해서는 "여전히 낮고, 내부진통의 시작"이라면서도 "여론조사 등을 통해 기어이 쪼개진다 하더라도 탈당파는 20명을 거뜬이 넘겨 교섭단체를 구성하고, 국민의당 잔류파는 많지 않을 것이며 바른정당 잔류파 11명 중에서도 분화과정을 거쳐 고작 3∼4명 정도 합류할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호남권 현역 의원 23명 중 친안철수파를 "3∼4명 정도"로 지목한 그는 "친안 진영도 결국에는 지역유권자들의 압박을 받으면 어쩔 수 없이 호남 중심으로 뭉칠 것"이라고 관측했다.

호남 중진들의 민주당행 가능성에 대해서는 "이제 우리 국민들, 지역민들이 민주당 일색이던 시대에서 벗어나 다당제의 맛을 봤다. 민주당과의 통합, 입당을 원하는 의원은 한 명도 없다. 다당제 성공을 위해 현재 중요한 건 통합 논의를 즉각 중단하고 지방선거 제체로의 전환이 시급하다"고 주장했다.

그는 이를 위해 "(내년 6월 지방선거에서) 안 대표가 서울시장이나 부산시장으로 뛰고, 나머지 호남 중진의원들도 선거에 뛰어드는 공동 노력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goodchang@newsis.com

# 이건어때요?
댓글0
0/30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