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락비 소속사 KQ "글로벌 시장 개척"…소니뮤직과 계약
입력 2017.11.20. 11:02 댓글 0개【서울=뉴시스】신효령 기자 = 블락비 소속사 KQ엔터테인먼트가 소니뮤직엔터테인먼트와 손잡았다.
20일 소니뮤직엔터테인먼트는 "KQ엔터테인먼트와 지분 투자를 통한 전략적 파트너쉽 계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이어 "향후 KQ엔터테인먼트의 음악 제작과 사업운영은 전과 다름없이 독자적으로 진행하되, 소니뮤직이 보유한 강력한 글로벌 네트워크, 유통, 마케팅 등 음악 사업 인프라를 적극 활용해 국내 아이돌, 힙합 및 알앤비 (R&B) 음악 사업을 글로벌로 본격 성장시켜 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KQ 엔터테인먼트는 "KQ엔터테인먼트의 대표 뮤지션 블락비(BlockB) (지코, 피오, 박경, 태일, 재효, 비범, 유권)는 이미 국내를 넘어 해외에서도 뜨거운 러브콜을 받고 있으며 일본, 아시아뿐만 아니라 남미권에서도 공연 러브콜이 들어오는 등 글로벌 그룹으로 성장하고 있다"며 "베이빌론, 이든, 루시, 허영생 역시 한국 시장뿐만 아니라 해외에서도 뛰어난 음악적 실력을 인정 받아 해외 팬층이 두터워지고 있다"고 전했다.
KQ 엔터테인먼트는 소니 뮤직과 함께 향후 음반, 음원 유통뿐만 아니라 소니 뮤직의 글로벌 네트워크와 함께 활발한 해외 활동을 도모하겠다는 계획이다.
소니뮤직 아시아총괄 데니스 핸들린 경(Denis Handlin AO) 회장은 “이번에 소니 뮤직의 일원이 된 KQ엔터테인먼트는 한국의 레이블로 시작해 종국에는 아시아를 넘어, 남미, 북미, 유럽권으로 진출, 글로벌 레이블로 성장할 수 있도록 모든 지원을 아끼지 않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snow@newsis.com
- 라 페스트는 '페스트'가 아니다···10년 만에 번역한 이정서 '역병' [서울=뉴시스] 이수지 기자 = 카뮈의 책은 어렵기로 소문 나 있었다. '이방인'이 그랬다. 소설의 감동보다 ‘부조리’니 ‘실존’이니 ‘햇빛’이니 하는 개념어를 떠올리며 난해하다고 느꼈다. '역병Peste'도 마찬가지다.'페스트'로 익히 알려진 이 작품 역시 지금까지 독자들에게 쉽게 읽히는 책이 아닌 것은 분명하다.왜 그럴까? 번역 때문이라는 게 10년 전 번역 문제를 제기했던 역자의 주장이다.번역자인 이정서는 출간 당시 격렬한 논쟁을 불러일으켰던 '이방인' 번역 이후, 10년 만에 '역병La Peste'을 완역했다. 원래 작가가 쓴 서술구조 그대로의 번역을 위해 쉼표 하나, 단어 하나하나의 의미를 고르고 또 고르느라 소비한 시간이었으리라는 걸 문장마다마다에서 담아냈다."카뮈의 '라 페스트La Peste'를 ‘페스트’로 번역하는 것은 잘못이다. ‘쥐’ 이야기가 나오니 누군가는 이것을 ‘흑사병’으로 오해하고 있기도 한데, 그건 더 큰 잘못이다. 우리가 흔히 아는 흑사병은 ‘peste noire’라고 해서 별도의 단어가 쓰이고 있거니와, 작품 속 질병의 이름은 더군다나 아니기 때문이다."당연히 'La Peste'는 영어 번역서의 제목도 그냥 ‘페스트pestis’ 가 아니라 'The Plague'이다. 즉, ‘역병’ 쯤이 되는 것이다. 무엇보다 이것을 ‘페스트’와 구분되는 ‘역병’으로 달리 번역해 주지 않으면 절대 안 되는 이유가 따로 있다.'역병Peste'에는 위대하고, 때론 졸렬하고, 편집증적이고, 성스럽고, 결국 인간답고자 하는 무수한 인물들이 나온다. ‘의사인 리외, 하급 공무원인 그랑, 기자 랑베르, 신부 파늘루, 기록자 타루’는 이 책의 중심 인물로, 그들의 말들은 밑줄을 그어 따로 정리해 놓고 싶을 정도로 울림이 있다. 그들의 생각과 말들은 그때 그 상황에서 나온 말들이지만, 시대와 공간을 뛰어넘어 지금 이 시간에도, 먼 미래에도 사람들에게 깊은 질문과 성찰을 불러일으킬 수 있는 보편적인 진실을 담고 있다.◎공감언론 뉴시스 suejeeq@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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