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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은정, 트로트곡 ‘쭉- 가세요’로 컴백

입력 2017.11.19. 18:28 댓글 0개

【서울=뉴시스】김정환 기자 = 트로트 가수 조은정이 신곡 ‘쭉- 가세요’를 타이틀곡으로 한 앨범을 내놓고 컴백한다.

'쭉~ 가세요'는 ‘봉선화 연정’ ‘네 박자’ ‘둥지’ ‘달래강’ 등을 히트시킨 김동찬 작곡가가 작사, 작곡했다.

조은정은 앞서 2001년 '제12회 목포가요제'에서 최우수상을 거머쥐며 실력을 인정받았으나 가수 생활은 순탄치 못 했다.

2006년 발라드 가수로 데뷔했다 실패한 뒤, 재야 트로트 가수로 활동했다.

본격적인 가수 활동을 위해 2015년 한 기획사에 들어갔으나 회사가 이내 문을 닫았다.

이후 노래를 다시 부를 용기를 좀처럼 내지 못 한 채 생계를 위해 가죽 공예 일을 해오던 조은정은 꿈과 끼를 포기하지 못 하고 최근 무대로 돌아왔다.

새로운 기획사에 둥지를 튼 그는 김 작곡가와 만나 그간 자신의 목소리로 알았던 노랫소리가 실은 꾸며서 만들어낸 소리에 지나지 않는다는 것을 깨달았다.

노력 끝에 조은정은 마침내 김 작곡가에게 "노래 잘한다. 자신 있게 불러라"는 격찬과 함께 지난 9월 '쭉~가세요'를 받을 수 있었다.

김 작곡가는 "조은정은 자그마한 체구에서 서구적인 파워를 뿜어내는 대형 신인이다"며 "애수 띤 목소리와 파워풀 한 목소리가 절묘하게 조화를 이룬다. 우리가 살면서 수없이 겪는 사랑의 아픔을 가감 없이 부를 수 있는 보기 드문 가수다"고 호평했다.

"쭉- 가세요 / 바람 되어 떠나가놓고 / 잊으라 말해놓고 / 부메랑 되어 돌아온 사람 / 난 벌써 잊었는데 / 끊어진 연줄처럼 떠난 님인걸 / 가버린 사람인걸 / 당신 말대로 잊고 살래요 / 가세요 가던 길로 가던 길로 쭈욱 가세요./ 당신 말대로 잊고 살래요 / 가세요 가던 길로 가던 길로 쭈욱 가세요"라는 가사는 자신을 버리고 떠났다 다시 돌아와 손을 내미는 옛 남자를 거절하는 여자 이야기다.

하지만 그 거절이 자기 좋을대로 행동하는 남자가 싫어서 그런 것이 아니라 그 사람을 받아들이면 또 상처 입을까 두려워 못내 내뱉는 말이었음을 조은정은 호소력 있는 목소리로 생생하게 표현해낸다.

조은정은 "처음 시작하는 마음으로 무대에 오르고 있다. 훗날 후회가 없도록, 스스로 최선을 다했다고 인정할 수 있도록, 많은 분께 노래 잘하는 가수로 기억되기 위해서라도 되돌아온 가수의 길로 쭉 가겠다"는 포부를 전했다.

ace@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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