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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호남 찾은 文 ˝참여정부 진 빚 갚겠다˝

입력 2012.09.28. 13:14 댓글 0개
"참여정부, 호남에 진 빚 갚겠다"…민심 달래기 , 추석 전 '安과 지지율 싸움' 주요 변곡점

민주통합당 문재인 대선 후보가 추석 연휴를 이틀 앞둔 27일 민주당의 전통적인 텃밭인 광주·전남을 방문해 '호남 민심잡기'에 나섰다.

문 후보는 이날 오후 광주광역시 서구 치평동 김대중 컨벤션센터에서 민주당 소속 지역위원장, 지방의원 등이 참석한 가운데 '광주·전남 핵심당원 간담회'를 개최했다.

간담회에서 문 후보는 "우리 당의 대화합을 위해서 몇가지 과제 있다고 생각한다"며 "참여정부 초기에 민주당과 열린우리당의 분당으로 인해 생겼던 분열의 상처를 씻어내는 것이다. 그 일이 참여정부의 큰 과오였다고 생각하고 호남에게 상처를 안겨줬다"며 사과했다.

또 "아직도 우리당에 남아있는 호남, 비호남 또는 친노(친노무현). 비노(비노무현) 이런 분열의 프레임을 깨끗하게 극복해 내야 한다"며 "반드시 정권교체를 이뤄 호남의 한을 풀고 참여정부가 호남에 진 빚도 몇배로 갚겠다"고 '호남 민심 달래기'에 나섰다.

문 후보의 이같은 발언은 참여정부 당시 진행된 '대북송금 특검' 수용 및 열린우리당 분당 사태 등으로 호남 지역이 입은 상처를 보듬어 줌으로써 민주당 중심의 지지층을 결집하려는 의도로 해석된다.

이와 함께 문 후보의 이번 호남 방문은 민주당의 전통적인 텃밭에서 지지세력을 모으는 의미도 있지만, 무소속 안철수 후보와의 야권 단일화 싸움에서 주도권을 잡기 위한 움직임으로 볼 수 있다.

특히 호남 지역의 경우 최근 각종 여론조사에서 문 후보가 안 후보에 비해 지지율이 뒤처지는 것으로 나타나, 문 후보의 이번 호남 방문 및 주요 당원과의 대화가 여론 흐름의 중요한 변곡점이 될 가능성이 크다.

문 후보는 또 "제가 정권교체를 꼭 이루겠다. 저에게는 승리의 확신이 있다"며 "제가 우리당 후보가 되고 나서 새누리당 박근혜 후보의 대세론이 무너지지 않았나. 무소속 안철수 후보도 제가 우리당과 함께 당당하게 경쟁해 나가면 결국 뛰어넘게 될 것이라고 자신한다"고 밝혔다.

그는 "국민은 변화를 갈망한다. 특히 정치부터 달라지기를 바란다. 그런 민심이 표출되는 것이 바로 안철수 현상"이라며 "그런 변화의 갈망을 현실 정치 속에서 실현할 수 있는 세력이 과연 누구겠는가. 안철수 개인 아니라 바로 우리 민주당"이라고 강조했다.

이 자리에서 박지원 원내대표는 "지금 대한민국 특히 민주당의 최대의 쇄신은 정권교체이 있고, 그 정권교체는 민주당의 자랑스런 후보인 문 후보가 반드시 중심이 돼야 한다고 생각한다"며 문 후보에게 힘을 실어 줬다.

이어 문 후보는 태풍 피해지역인 나주를 찾아 피해상황을 점검하고, 평산리 마을회관에서 주민들과 '막걸리 간담회'을 가졌다. 이 지역은 지난달 문 후보가 직접 수해복구 활동을 벌인 곳이다.

문 후보는 "특별재난지역으로 지정은 됐지만 공공시설 복구에 도움이 될 뿐 피해입은 농민들 개개인 보상에는 도움이 안 된다"고 우려한 뒤 "기본적으로 과거에는 정부가 농민을 지원했는데 이명박 정부들어 재해보험에 가입되는 것은 극소수다. 정권교체를 하면 자연재해 때문에 입는 피해가 제대로 보상되게끔 하겠다"고 약속했다.

한편 문 후보는 오는 28일에는 5·18 묘역을 참배하기 전 5·18 유가족들과 만나 '자식으로 마음으로'라는 주제로 간담회를 개최, '힐링 행보'를 이어간다. 이어 광주 우산동에 위치한 말바우시장을 찾아 상인 및 시민들에게 추석 인사를 건넨 뒤, 논산훈련소를 격려 방문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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