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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자는 인간과 달라"…두 달 일찍 복귀한 즐라탄

입력 2017.11.19. 12:25 댓글 0개

【서울=뉴시스】권혁진 기자 =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와 뉴캐슬 유나이티드의 2017~2018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맞대결이 열린 19일(한국시간) 영국 맨체스터 올드 트래포드.

맨유가 4-1로 앞선 후반 32분 관중석에서 갑자기 함성이 터졌다. 즐라탄 이브라히모비치(36)는 그렇게 모든 이의 환호 속에 복귀를 알렸다.

이브라히모비치가 쓰러진 것은 지난 4월21일. 안더레흐트(벨기에)와의 유럽축구연맹(UEFA) 유로파리그 경기 중 점프 후 착지를 하다가 오른 무릎을 다쳤다.

십자인대가 찢어지는 큰 부상이었다. 36세라는 많은 나이와 맞물려 '이제 즐라탄의 시대는 끝났다'는 부정적인 의견이 고개를 들었다.

하지만 이브라히모비치는 포기하지 않았다. 곧장 수술대에 오른 이브라히모비치는 긴 재활을 이겨내며 마침내 그라운드에 섰다. 당초 예정됐던 내년 1월보다 2개월이나 빠른 시점이었다.

맨유팬들은 이브라히모비치가 공을 잡을 때마다 구호를 외치며 응원했다. 후반 44분 특유의 아름다운 동작으로 발리슛을 시도할 때는 분위기가 절정에 달했다. 골만 빠진 완벽한 복귀전이었다.

이브라히모비치는 경기 후 인터뷰에서 '복귀에 대한 불안감은 없었느냐'는 질문에 "그런 건 없다. 사자는 인간처럼 회복하지 않는다"는 자신감 넘치는 답변을 내놨다.

이브라히모비치는 "특별한 느낌이었지만 아무것도 걱정하지 않았다. 열심히 훈련했고, 희생했기 때문"이라면서 "다시 돌아와서 이야기를 하고 있다. 다시 축구를 할 수 있다는 것에 감사할 따름"이라고 덧붙였다.

hjkwon@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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