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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십견, 50대이상만 생기는 줄 알았더니…5명중 1명은 40대이하

입력 2017.11.19. 12:00 댓글 0개
노화, 운동부족이 원인…당뇨·갑상선 등 2차 발병
진료인원 여성이 60%…男 환자 5년새 1.3만명 증가
수술환자 증가 가팔라…1인당 수술비 수백만원 호가

【세종=뉴시스】이인준 기자 = 어깨 관절의 통증과 운동 범위의 제한을 가져오는, 이른바 '오십견'으로 병원을 찾는 환자 5명중 1명은 40대 이하인 것으로 나타났다.

오십견은 노화가 주된 원인이지만 한 자세를 오래 유지하거나 운동이 부족한 경우에도 발병하는 경우가 있어 근력운동강화 운동을 꾸준히 하는 게 예방에 도움이 된다는 게 전문가들의 지적이다.

19일 국민건강보험공단이 건강보험 빅데이터를 통해 분석한 오십견 진료인원은 2011년 74만6011명에서 지난해 2016년 74만1690명으로 0.6% 줄어 5년새 감소 추세를 나타냈다.

하지만 같은 기간 여성 진료인원이 2011년 46만2826명에서 지난해 44만4823명으로 3.9% 감소한 것과는 달리 남성은 2011년 28만3185명에서 지난해 29만6867명으로 4.8% 증가했다.

'50세의 어깨'라는 뜻을 가진 오십견의 연령별 진료인원은 실제로 지난해 기준 50대 이상이 60만6782명으로 전체의 81.8%를 차지한다.

국민건강보험 일산병원 재활의학과 전하라 교수는 "노화로 인한 퇴행성 변화로 인해 발생하는 경우가 많아 50대 이상에서 많이 발생한다"고 설명했다.

증상은 주로 ▲통증 ▲어깨 관절 운동범위 제한 등 2가지인데 통증이 생기고 나중에는 관절을 움직일 수 없게 돼 세수하기, 머리 빗기, 옷 입고 벗기, 뒷단추 끼우기 등 일상생활이 힘들어지며, 수면에 지장이 생기기도 한다.

다만 40대 이하도 ▲40대 14.0%(10만4090명) ▲30대 3.0%(2만2040명) ▲20대 1.0%(7297명) ▲10대 0.2%(1432명) 등으로 열 중 2명 수준인 것으로 집계됐다.

오십견의 정확한 진단명은 ‘어깨의 유착성 피막염’으로, 동결견(frozen shoulder)이라고도 부르는 데 원인은 명확하지 않다. 특별한 원인이 없이 관절낭에 탄성이 없어지는 경우가 있고 외상, 당뇨병, 갑상선 질환, 경추 질환 등에 의해 이차적으로 발생하는 경우가 있다.

다만 주된 원인은 노화로 인한 퇴행성 변화 외에 운동 부족이 꼽힌다. 적절한 스트레칭과 근력 강화 운동을 해야 오십견을 예방할 수 있다.오십견의 치료에서도 운동이 가장 중요한 요소다. 능동적, 수동적 스트레칭으로 관절 운동범위를 점차적으로 증가시킨 뒤 통증 줄고 기능적 관절 운동범위가 회복되면 근력강화 운동을 한다.

대부분의 경우 운동 등 비수술적 치료에 효과를 보이기 때문에 보존적 치료를 원칙으로 한다.

그러나 치료를 6개월 이상 했음에도 관절 운동범위 제한이 지속되면 관절경을 이용한 수술적 치료를 받는데, 최근 수술환자가 크게 늘고 있는 추세다.

오십견 질환 수술환자는 2011년 6205명에서 지난해 1만1333명으로 82.6% 증가하며, 전체 진료인원 증가율(-0.6%)을 웃도는 수준이다. 특히 1인당 수술진료비 평균은 2011년 405만829원에서 275만3298명으로 낮아졌지만 여전히 높은 수준이다. 일부 환자의 경우 천만원에 육박하는 수술비가 나오기도 했다.

전 교수는 "오십견을 예방하기 위해서는 어깨 통증시 한 자세를 오래 유지하는 것을 피하고 적절한 스트레칭과 근력 강화 운동을 해줘야 한다"며 "어깨 근육의 긴장을 풀어주기 위해 온찜질을 자주 해주고, 올바른 자세를 취하도록 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당부했다.

ijoinon@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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