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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경필 "적폐청산이 아닌 정치보복·복수의 정치"
입력 2017.11.19. 11:06 댓글 0개【서울=뉴시스】이근홍 기자 = 남경필 경기지사는 19일 "문재인 대통령은 정치보복의 길로 가고 있다"고 밝혔다.
남 지사는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문 대통령은 후보 시절 '당선되면 더 이상 정치보복을 하지 않겠다'고 다짐했는데 그와 더불어민주당은 뉴(NEW)가 아닌 올드(OLD)를 청산하려다 스스로 올드가 되는 우를 범하고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저는 문재인 정부에 진정한 국민통합을 기대했다. 국민통합은 과거의 잘못을 바로 잡고 그 바탕 위에서 용서와 화합을 하고 함께 미래로 가는 것"이라며 "적폐청산도, 용서와 화해도, 통합도 모두 승자의 몫이고 승자의 마음가짐에 대한민국이 분열로 갈 지 통합으로 갈 지가 정해진다"고 강조했다.
남 지사는 "잘못은 반드시 바로 잡아야 하고 대한민국이 새 시대로 나아가기 위해 적폐청산은 필요하다"며 "그렇지만 '승자의 칼이 정적(政敵) 처벌에만 몰두한다'고 패자를 지지했던 국민들 대부분이 느낀다면 그것은 더 이상 적폐청산이 아닌 정치보복 또는 복수의 정치가 되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그는 "저와 제 가족 역시 이명박 정부 시절 사찰을 받아 큰 상처를 입었고 아직도 그 상처가 아물지 않았지만 용서해야 한다고 생각했다"며 "그렇지 않으면 앙갚음의 마음이 싹트고 갈등과 분열이 반복되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남 지사는 "지금 국가와 정치가 해야 할 일은 상처가 아물고 새 살이 돋을 수 있도록 용서와 화해를 준비하는 것"이라며 "문 대통령과 민주당에 요청한다. '민주당 역사에는 통합과 용서의 DNA가 깊이 새겨져 있다'며 한 통합의 약속을 다시 한 번 상기하기 바란다"고 덧붙였다.
lkh2011@newsis.com
- 한동훈 '욕설' 논란에 여당내, 언행 경계령 강화 목소리 [서울=뉴시스] 추상철 기자 = 한동훈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이 28일 오후 서울 노원구 경춘선숲길 공원에서 열린 '국민의힘으로 노원살리기' 지원유세에서 현경병 노원구갑 후보의 지지를 호소하고 있다. 2024.03.28. scchoo@newsis.com[서울=뉴시스] 이승재 하지현 김경록 기자 = 한동훈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의 '정치를 개 같이' 욕설 논란이 커지고 있다. 당내에서는 공식 선거운동 첫날부터 말실수가 나오며 야당 공격의 빌미를 제공하자 언행 경계령 강화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나온다. 과거 말실수 후폭풍으로 선거를 그르친 사례가 적지 않기 때문이다.29일 뉴시스 취재를 종합하면 한 위원장이 전날 서울 유세 도중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와 조국 조국혁신당 대표를 겨냥해 "정치를 개 같이 하는 사람이 문제"라고 발언한 것은 실수였다는 게 중론이다.그간 본인이 설화를 경계하고 내부 단속을 철저히 해왔다는 점에서 의외라는 반응도 있다. 실제로 당 지도부에서는 꾸준히 지역구 후보들에게 언행을 조심하라는 취지의 메시지를 내왔다.한 위원장은 얼마 전 선대위 회의에서 "우리가 몸이 뜨거워지고 가슴이 뜨거워지면 말실수하기 쉽다"며 "우리가 더 절제하고 국민 눈높이에 맞는 언행을 해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언급한 바 있다.한 선대위 관계자는 "급하니까 그러지 않았겠나"라며 "이재명 대표는 흔하게 할 수 있는 말이지만, 한 위원장이 그런 말을 하는 것은 처음 들었다"고 말했다.다른 선대위 관계자는 "잘했다고는 못하지 않겠나"라며 말을 아꼈다.후보자들 사이에서도 우려가 나온다. 현재 판세가 불리한 상황인데 과거 사례에 비춰볼 때 막말 논란으로 민심을 더 잃을 수 있다는 거다.2018년 지방선거 당시에는 자유한국당(국민의힘 전신) 소속 정태옥 의원의 '이부망천'(이혼하면 부천 가고 망하면 인천 간다) 발언으로 파문을 일으켰다.또한 21대 총선 때는 차명진 미래통합당(국민의힘 전신) 후보가 세월호 유족들이 텐트 안에서 문란한 행위를 한다고 주장하면서 선거에 악영향을 끼친 바 있다.수도권 후보로 나선 한 의원은 "실수였겠지만 꼬리가 잡힐 것"이라며 "여태껏 그런 발언을 하지 않았고, 하지 말라고 했던 사람이 해버렸으니 논란이 될 것 같다"고 말했다.다른 수도권 지역의 한 후보는 "마이크를 잡은 첫날부터 말실수가 나오니 당황스럽다"며 "조급하겠으나 언행은 조심해야 하는 상황"이라고 전했다.이미 야권에서는 한 위원장의 '욕설' 논란을 고리로 공세를 펼치고 있다.조국 대표는 전날 대전 유세에서 "불경에 그런 말이 있다. 돼지 눈에는 돼지만 보인다. 부처님 눈에는 부처만 보인다"고 꼬집었다. 또한 "개를 사랑하는데 좋은 말이죠. 그거 칭찬이죠"라며 "상세한 반박을 하기 싫다"고 쏘아붙였다.신현영 민주당 선대위 대변인은 전날 브리핑에서 "선거에 이기기 위해서 집권여당 대표로서의 품위마저 내버리기로 했나"라며 "야당을 비난하고 싶으면 하라. 하지만 합리적인 논거와 품격 있는 언어로 해야 한다"고 지적했다.천하람 개혁신당 총괄선대위원장은 전날 선대위 발대식에서 "처음 유세하느라고 조금 흥분한 것 같은데 막말을 한다고 해서 본인들이 정치를 거지같이 하는 게 사라지는 게 아니다"고 비판했다.◎공감언론 뉴시스 russa@newsis.com, judyha@newsis.com, knockrok@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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