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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경북도, 포항지진 조기복구에 총력 대응

입력 2017.11.19. 10:40 댓글 0개

【안동=뉴시스】류상현 기자 = 경북도가 지진으로 큰 피해가 난 포항의 조기복구에 모든 행정력을 가동하고 있다.

19일 경북도에 따르면 도는 지진이 발생한 15일 당일 '경상북도 행정지원단'을 구성해 지진현장에 급파했다.

도 재난안전대책본부와는 별도로 박성수 자치행정국장을 단장으로해 행정지원팀, 상황지원팀, 복구지원팀 등 3개팀 22명 규모의 현장지원팀을 구성해 흥해읍사무소 앞 1층 건물을 임차해 사무실을 꾸리고 업무에 돌입했다.

경북도 행정지원단은 기존 경북도 재난안전대책본부, 포항시 재난안전대책본부와 소통해 피해 복구에 가속도를 내고 있다. 특히 포항시가 요청하는 피해복구를 우선 처리하고 중앙, 타 시도, 시군 지원사항 등을 조정해 피해복구 인력, 장비 등을 적재적소에 신속히 배치하는 역할도 한다.

또 군, 경찰, 소방관서와 협력해 현장 상황에 신속 대응하고 포항시의 손길이 미치기 어려운 사각지대를 적극 발굴해 현장에서 지원함으로써 주민들이 조금이라도 불편을 느끼지 않도록 최선을 다하고 있다.

경북도는 지진발생 직후부터 전 공무원 비상근무를 발령해 평일 야간은 물론 휴일에도 간부공무원은 ½, 전직원은 10분의 1 정위치 근무를 하고 있다. 경북도 직원들은 자발적인 성금 모금운동에도 들어갔다.

지난 18일에는 포항시청에서 김관용 경북도지사, 이강덕 포항시장, 박명재· 김정재 국회의원, 심보균 행정안전부 차관, 23개 시·군 부단체장들이 참석한 가운데 ‘시군 부단체장 현장회의’가 열려 빠른 복구방안을 논의했다.

23개 시군 부단체장들은 포항시의 지진발생 대처상황을 보고 받고, 가능한 복구 인력과 장비 등을 총동원하기로 했다.

이날 회의에서 심보균 행정안전부 차관은 “법과 규정의 제약이 있지만 최대한 지원방안을 마련하겠다”고 밝혔다.

이강덕 포항시장은 “포항에 복구인력이 부족하다. 물적, 인적자원을 파견해 도와 달라”고 요청했다.

박명재 국회의원은 “국회차원에서 재난특위를 구성하고 지진 관련 예산 및 대책을 적극 강구하겠다”고 했고, 김정재 국회의원은 “시설 안전진단이 중요하다. 전국의 건축기사들이 모두 포항에 내려올 수 있도록 중앙부처에서 노력해 달라”고 건의했다.

김관용 지사는 “중앙부처의 대책에 감사드린다. 각 시군도 포항 지진 현장이 조속히 복구될 수 있도록 지원해 달라고”고 당부하면서 국가에서 지원된 특별교부세 40억원에 더해 도가 건의한 100억원 규모의 교부세가 지원될 수 있도록 추가 특별교부세를 건의하고, "도에서도 예비비 40억원을 긴급 복구비로 지원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특별의료지원반도 구성돼 지진 다음날인 16일부터 활동에 들어갔다.

지원반은 대피소 3곳(흥해실내체육관·,항도초등학교· 대도중학교)에 도립의료원(포항· 김천 · 안동)을 중심으로 포항세명병원, 좋은선린병원, 에스포항병원 등 포항지역 병원과 의사회, 한의사회, 약사회 등 총 6개팀 40명의 의료진으로 구성된 팀을 구성해 활동하고 있다. 의료지원반은 대피소에 상주하면서 주민들의 건강을 살피고 있다.

3개 의료원은 '찾아가는 행복병원 이동검진 버스'를 동원해 하루 평균 400여명에게 진료와 검진을 하고 필요시 병원으로 후송도 하고 있다.

경북도 정신건강복지센터와 국립부곡병원을 중심으로 정신건강의학과 전문의, 간호사, 심리상담사 등으로 구성된 재난심리지원팀 3개도 구성됐다. 재난심리지원팀은 기본적인 심리상담과 정신상담을 하며 고위험군이 있을 경우 의료기관에 치료 연계하고 있다.

또한 18일 시작된 저수지 긴급 안전점검이 21일까지 이뤄진다. 지진발생 후 곧바로 1차 육안 점검을 마친 포항시는 농어촌공사 인력 12명을 지원받아 2차 점검을 하고 있다. 경주, 영천, 영덕, 청송 등 인근 4개 시군의 주요 저수지는 경북도가 농축산유통국장을 총괄 단장으로 해 한국농어촌공사 저수지관리 전문기술팀과 함께 합동으로 점검하고 있다.

점검단은 진앙지 반경 50km 이내 재해취약 저수지와 10만t 이상 저수지 126개를 대상으로 제방, 배수시설, 방수로의 균열, 누수여부와 취수시설 작동 상태 등을 집중 점검하고 있다.

특히 경북도는 지난 16일 김영록 농림축산식품부장관이 지진피해가 가장 심한 포항시 흥해읍 인근 용연저수지를 방문했을 때 저수지 내진보강에 필요한 내년도 국비예산 100억원 증액지원을 건의해 긍정적 답변을 받았다.

김관용 도지사는 “지난해에 이어 올해 다시 일어난 지진으로 인해 많은 도민들이 불안해하고 있다. 비상체제를 가동해 지진으로 잠시 흔들렸던 도민들의 삶이 빨리 안정되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spring@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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