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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상 적고 가입 미미"…지진피해 보험상품 '유명무실'
입력 2017.11.19. 08:45 댓글 0개"지진특화 보험상품 개발해야"…정책성 보험도 고려
【서울=뉴시스】강지은 기자 = "우리나라도 더 이상 지진 안전지대가 아니다."
지난해 9월 경북 경주에 이어 지난 15일 경북 포항에서도 지진이 발생, 각종 피해가 잇따르면서 지진 관련 보험상품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하지만 기존의 보험상품은 피해를 온전히 보상하지 못해 지진에 특화된 상품을 개발할 필요가 있다는 지적이다.
19일 보험업계에 따르면 포항 지진 이후 각 보험사에는 지진 관련 보험상품을 문의하는 전화가 이어지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예전보다 문의가 많이 들어오고, 가입도 조금씩 늘고 있다"며 "특히 지진이 발생한 포항 인근 부산과 경주, 울산 지역 고객들의 관심이 높다"고 전했다.
지진 발생에 따른 인적 피해는 질병·상해보험, 실손의료보험, 사망보험 등 일반적인 보험상품을 통해 보상받을 수 있다.
하지만 자동차 파손, 건물 붕괴 등 물적 피해는 자동차보험, 화재보험에 가입했더라도 보상을 적용받기 어렵다. 약관상 지진 피해는 보장 범위에 해당하지 않기 때문이다.
물론 지진 손해를 담보하는 보험이 있기는 하다. 풍수해보험, 화재보험 지진담보 특약, 재물종합보험 등이다.
풍수해보험은 태풍이나 홍수, 지진 피해에 대한 보험료를 정부가 일정 부분 보조해주는 정책성 보험이다. 그러나 농민과 어민 등을 대상으로 만들어진 보험으로 풍수해 위험이 적은 일반인들의 가입 유인이 없다.
그나마 화재보험 지진담보 특약이 있지만 지진 손해 보상 내용이 명확하지 않다. 실제로 각 보험사의 지진담보 특약을 살펴보면 '특약 가입 시 지진으로 발생한 손해를 보상해준다'고만 되어있을 뿐 구체적인 내용은 없다.
재물종합보험은 자연재해를 포괄적으로 담보하지만 가입자가 대부분 기업으로 개인이 가입하기는 현실적으로 어렵다.
상황이 이렇다 보니 지진 관련 보험 가입률은 매우 저조한 실정이다.
보험개발원에 따르면 지난해 말 기준 지진 피해 관련 보험의 총 가입 금액은 2987조원으로 이 중 98%(2917조원)가 기업이 가입하는 재물종합보험이다. 국내 주택의 가구별 지진특약 가입률은 3.2%로 일본(30.5%)에 크게 못 미친다.
전체 주택가격 중 보험이 지진 피해를 보장해주는 비중을 나타내는 ‘침투율’도 우리나라는 전국 평균이 0.06%에 불과하다. 사실상 지진 피해가 발생해도 보험의 혜택을 받는 가구가 거의 없다는 의미다.
이 때문에 지진에 특화된 보험상품을 적극 개발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나온다.
최창희 보험연구원 연구위원은 "지진이 발생하면 화재, 폭발, 붕괴 등의 2차 손해가 더 큰 만큼 전용보험보다 화재보험 특약으로 판매하되 지진담보 특약이 제대로 기능을 발휘할 수 있도록 기존 상품을 개선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대형 지진이 발생했을 때 보상 규모가 천문학적으로 커져 보험사가 판매를 꺼릴 수 있는 만큼 풍수해보험 같은 정책성 보험의 필요성도 제기된다.
최 연구위원은 "미국이나 일본은 지진 보험을 정책성으로 만들어서 부족한 재원을 정부가 보증하는 형태로 운영하고 있다"며 "국내도 지진 보험 시장 규모가 커질 경우 이러한 해외 사례를 참고할 필요가 있다"고 조언했다.
kkangzi87@newsis.com
- 환율 오르는데···해외여행 환전 어디서 할까 [서울=뉴시스]이주혜 기자 = 다음 달 초 황금연휴를 앞두고 환율이 오르면서 해외여행을 준비하던 이들의 고민이 깊어졌다. 원달러 환율은 한때 1400원을 넘어서며 고공행진 중이다. 은행권은 환전 고객을 붙잡기 위해 수수료 할인 혜택과 여행비 지원 등을 진행하고 있다.19일 금융권에 따르면 국민은행은 미국 달러, 일본 엔, 유로를 환전할 때 환율 우대 100%를 21일까지 적용한다.KB스타뱅킹에서 ▲인천공항에서 받기 ▲지점에서 받기 ▲외화머니박스에 입금하기 중 한 가지 방법으로 환전을 신청한 고객이 대상이다. 통화별로 1000달러, 10만엔, 1000유로까지 1인당 하루 1회 우대 환율이 적용된다.NH농협은행은 이달 말까지 올원뱅크 '내맘대로 외화BOX'에서 달러, 엔, 유로 등 주요 통화로 환전한 고객에게 최대 90%의 환율 우대를 제공하고 은행의 수익금 10%는 전액 기부금으로 조성한다. 기타 통화의 경우 40% 환율 우대를 제공하고 나머지 60%는 기부한다. 조성된 기부금은 다음 달 미혼모 센터에 전달할 예정이다.Sh수협은행도 봄 여행 성수기를 맞아 최대 100% 환율 우대를 다음 달 31일까지 진행한다. 환전이나 외화예금 입금, Sh외화기프티콘을 선물하는 개인 고객이 대상이다.인터넷뱅킹이나 파트너뱅킹 앱 등 비대면 거래시 최대 100% 환율 우대를 제공한다. 영업점을 방문해 거래하는 경우에는 달러, 엔, 유로 등 주요 통화에 한해 최대 90% 환율 우대를 받을 수 있다.신한은행과 토스뱅크 등 환전 수수료와 해외 결제 수수료를 없앤 해외여행 특화 상품을 출시한 은행들도 경품 이벤트 등으로 고객 모으기에 나섰다.신한은행은 '신한 SOL트래블 체크카드' 발급 50만장 돌파를 기념해 환전 잔액을 10만원 이상 보유한 고객을 대상으로 추첨을 통해 여행 경비를 마이신한포인트로 지원한다. 최대 500만 포인트를 제공할 예정이다.SOL트래블 체크카드는 30종 통화 100% 환율 우대, 해외 결제·ATM 인출 수수료 면제와 함께 공항라운지 무료 이용, 일본 3대 편의점 5% 할인 등의 혜택을 담았다.토스뱅크는 다음 달 31일까지 최대 3만원 상당의 혜택을 제공하는 이벤트를 실시한다. 인천공항과 김포공항에 입점한 주요 카페에서 토스뱅크 체크카드를 보여주면 아메리카노 한 잔을 무료로 받을 수 있다. 토스뱅크에서 외화로 결제한 경험이 없는 일본 여행 고객에게는 엔화 결제시 최대 3000원의 캐시백을 제공한다.토스뱅크 외화통장과 연결된 체크카드는 해외 ATM 출금 및 해외 온오프라인 결제 수수료가 면제된다. 해외 교통 단말기에 컨택리스 아이콘과 마스터카드 로고가 있는 경우 교통카드로도 사용 가능하다.'트래블로그'를 운영 중인 하나은행은 인천국제공항지점 이전 개점을 기념해 하나원큐 환전지갑 등 비대면 환전채널에서 환전 후 인천국제공항지점과 출장소 및 환전소에서 외화 현찰을 수령하거나 직접 환전한 고객에게 추첨을 통해 카메라, 상품권 등을 제공한다. 또 공항 내 지점이나 출장소·환전소 사진을 찍고 인스타그램을 통해 공유하면 커피 쿠폰을 받을 수 있다.한편 은행권은 해외여행객을 대상으로 한 특화 상품을 확대하고 있다. 국민은행은 국민카드와 협업해 'KB국민 트래블러스 체크카드' 출시를 앞두고 있다. 환전 수수료와 해외가맹점 이용수수료, 해외 ATM 인출 수수료 면제 등이 포함될 예정이다.◎공감언론 뉴시스 winjh@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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