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멸종위기Ⅱ급 '갯게', 한려해상에 국내 최대 서식지 조성

입력 2017.11.18. 12:00 댓글 0개

【세종=뉴시스】이인준 기자 = 한려해상에 멸종위기 야생생물 Ⅱ급인 갯게의 국내 최대 규모 서식지가 조성됐다.

환경부 산하 국립공원관리공단은 지난 9~10월 한려해상국립공원 남해대교지구 남해군 인근 갯벌에서 진행된 서식지 조성공사가 완료됐다고 19일 밝혔다.

공단은 갯벌에 있던 100m 길이의 콘크리트 농로와 80m 길이의 폐타이어 옹벽을 철거하고 자연석으로 대체하고 200㎡ 규모의 갯잔디를 심었다.

그 결과 지난해 갯게 23마리의 서식이 확인된 데이어 올해 11월 초에 갯게 2마리가 이곳에 새로 보금자리를 마련한 것으로 확인됐다.한려해상은 지난 2009년 9마리의 갯게가 발견된 경남 하동군 고전면 갈대군락지보다, 개체수가 2배 이상으로 늘어 국내 최대 규모의 갯게 서식지로 발돋움 했을 것으로 추정된다.

한려해상국립공원사무소는 갯게 서식지 보호를 위해 인근 지역 어촌과 갯벌 보전을 위한 보호협약을 올해 11월 1일에 체결하고 갯벌 정화활동과 친환경 비료 사용 등 생태계 보호를 위한 노력을 펼쳐나갈 계획이다.

한편 갯게는 남해안, 서해안 등 갯벌이 발달한 바닷가 근처의 돌무더기나 풀숲 등에 구멍을 파고 사는 갑각류다. 개체 수가 매우 적어 드물게 발견되며, 서식지 한곳에서 평균 1마리 이상 확인이 힘들다.

과거에는 전국의 해안가에 분포했으나 환경변화에 민감하고 개발에 따른 서식지의 파괴로 개체수가 급격하게 줄어든 상태다.

ijoinon@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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