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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미애 "한미 FTA는 혈맹간 협정…윈윈 협상돼야"
입력 2017.11.18. 03:25 댓글 0개【뉴욕=뉴시스】윤다빈 기자 = 미국을 방문 중인 추미애 더불어민주당 대표는 17일(현지시각) 한미 FTA 재협상과 관련해 "단순한 경제협정이 아니라 혈맹 간의 우의와 이해를 담은 의미가 남다른 협정"이라고 상호 호혜적 협상을 강조했다.
추 대표는 이날 뉴욕에서 열린 한미 우호 증진을 위한 비영리단체 '코리아 소사이어티'가 주최한 한미 금융·경제인 간담회에서 "양국이 서로 '땡큐(Thank You)'하는 윈-윈(win-win)의 개정 협상이 되도록 한국정부는 열린 자세로 미국과의 협의에 최선을 다할 것"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미국의 농업 분야 개방 요구에 대해 "지난 10일 공청회를 개최했지만 농민의 반대로 정상적인 공청회가 이뤄지지 못했다"며 "한국 정부는 개정 협상의 진정성을 담기 위해 12월 초 다시 공청회를 열고 국회 보고를 준비할 예정"이라고 말문을 열었다.
이어 "미국 정부가 큰 실익이 없는 농업 분야에서 무리하게 조속 개방과 추가 개방을 요구한다면, 한국 국회에서의 인준 과정 역시 대단히 험난해질 것"이라며 "개정 협상은 그간의 성과와 문제점을 점검하고 인위적인 수지 개선보다는 지난 시간동안 변화해온 양국이 산업구조를 반영하는데 집중해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또 "한미 FTA 체결 이후 한국은 자동차 부품과 고무 및 플라스틱 제품에서 수출이 늘었다면, 미국은 자동차와 쇠고기, 체리 등에서 수출이 느는 등 각국의 FTA 수혜 품목이 균형 있게 자리잡고 있다"며 "어떤 품목에서 적자라고 이를 흑자로 돌리기 위해 기를 쓰기 보다는 전체적인 이익 균형과 실질적인 무역수지를 함께 봐야 할 것"이라고 했다.
한편 추 대표는 이날 외국인 투자자를 상대로 투자 유치 세일즈 활동을 벌이기도 했다. 그는 "대외개방과 해외진출을 통한 도전과 혁신은우리경제 성장의 DNA"이라며 "한국은 외국인 투자자들이 기업하기 좋은 환경, 투자하기 좋은 환경을 만드는데 계속해서 노력할 것"이라고 다짐했다.
그는 "우리나라 뿐 아니라 전 세계가 앓고 있는저성장의 고착화, 양극화 심화에서 비롯되는성장잠재력 약화, 소득불균형의 구조를양국의 경제 협력을 통해 극복해 나갈 수 있을 것"이라고 말한 뒤, "지금은 한미 양국의 소통이 무엇보다 중요한 시기다. 한미 간 굳건한 동맹관계를 토대로 긴밀한 경제, 금융협력 관계가 이어지길 희망한다"고 했다.
추 대표는 북핵 문제에 대해서는 "북한의 핵문제는 해결될 것이며 그 방법은 반드시 평화적 해결일 것"이라고 재차 대화를 통한 평화적 해법을 주문했다.
fullempty@newsis.com
- "美, 이란 공습으로 이스라엘에 분노···오판해서 일 키웠다" [예루살렘=신화/뉴시스] 지난 14일(현지시각) 이스라엘의 아이언돔 미사일 방어 시스템으로 예루살렘 상공에서 불꽃이 목격되고 있다. 이란의 이스라엘 공격 관련 미국이 이스라엘 오판으로 일이 커졌다며 분노한 것으로 알려졌다.2024.04.18.[서울=뉴시스] 이혜원 기자 = 이란의 이스라엘 보복 공격으로 국제사회가 확전 가능성을 주시 중인 가운데, 미국이 이스라엘의 오판으로 일이 커졌다며 분노한 것으로 알려졌다.17일(현지시각) 뉴욕타임스(NYT)는 사안에 정통한 소식통을 인용, 이스라엘이 미국과 상의 없이 이란 영사관 공습을 결정해 이란 보복을 부른 데 대해 미국 관료들이 비공개적으로 분노를 표했다고 보도했다.소식통들에 따르면 이스라엘은 시리아 다마스쿠스 주재 이란 영사관 공습 계획을 두 달 전부터 준비했다. 이란 정예부대인 이슬람혁명수비대(IRGC) 쿠드스군의 시리아·레바논 사령관 모하마드 레자 자헤디를 사살하기 위한 작전이었다.이스라엘 전시내각은 공습 일주일 전인 지난달 22일 국방부 내부 기록을 토대로 작전을 승인했다. 군 내부 평가에는 이란의 예상 대응 범위가 명시됐으며, 이란이 직접 혹은 대리 세력을 통해 소규모 공격에 나설 것이라고 군은 평가했다.이때에도 이스라엘은 최대 우방인 미국엔 계획을 알리지 않았으며, 지난 1일 공습 직전에야 미국 측에 낮은 수준으로 작전 계획을 통보했다.보좌관들은 즉시 제이크 설리번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 존 파이너 국가안보 부보좌관, 브렛 맥거크 백악관 중동 담당 고문 등에게 보고했고, 이들은 이번 공격이 심각한 결과를 초래할 수 있다고 평가했다.소식통들은 공습 이후 고위급 논의에서 이스라엘이 이란의 강력 대응을 예상하지 못해 오판했다는 시각이 있었다며, 미국 관료들이 비공개적으로 미국과 상의 없이 이같은 공격적 행위를 취한 데 분노를 표했다고 전했다.로이드 오스틴 미국 국방장관도 지난 3일 요아브 갈란트 이스라엘 국방장관에게 전화해 직접 불만을 표했으며, 이번 공격으로 중동에 주둔 중인 미군이 위험에 처했다며 강하게 항의한 것으로 알려졌다.[이스라엘 중부=AP/뉴시스] 지난 14일(현지시각) 이란이 이스라엘을 향해 발사한 미사일을 요격하기 위해 이스라엘 중부에서 아이언돔 방공시스템이 발사되고 있다. 2024.04.18.이스라엘도 후에 오판을 인정했다. 이스라엘은 계획 초기 이란의 예상 대응을 '늦단풍'으로 명명하며, 이란이 10기 이하의 지대지 미사일을 발사할 것으로 예상했다.지난주 중반에야 이란이 이보다 훨씬 큰 계획을 갖고 있다고 분석, 예상 공격 규모를 지대지 미사일 60~70발로 늘렸다. 이란은 이스라엘에 공격용 무인 항공기, 탄도 미사일, 순항 미사일 등 350기를 발사했다.급격하게 확전으로 번질 위기도 있었다. 지난 13일 이란이 대규모 공격하자 이스라엘 지도부에선 반격을 지체하면 재보복을 만류하는 국제적 압박이 커질 것이라며, 즉각 공격해야 한다는 주장이 나왔다고 이스라엘 소식통을 전했다.여기에는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의 정치적 라이벌로 알려진 베니 간츠 야당 국민통합당 대표도 포함된 것으로 알려졌다.[월링퍼드·텔아비브=AP/뉴시스]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왼쪽)과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 2024.04.18.이스라엘 공군은 공격 준비를 마쳤지만, 네타냐후 총리는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과 통화한 뒤 계획을 연기했다. 이란 공격을 대부분 방어해 피해가 크지 않다는 점도 작용했다.이란도 테헤란 주재 스위스 대사를 통해 이스라엘이 보복하면 이란은 경고 없이 더 강력하게 재공격할 것이라는 메시지를 전달한 것으로 알려졌다.다만 이스라엘 내각은 언제 어떻게든 이란에 대응하겠다는 입장은 유지하고 있다. 일각에선 전시내각 내부가 불협화음을 내고 있어 단기간에 합의된 결론을 도출하기 어려울 것이라는 전망도 있다.◎공감언론 뉴시스 hey1@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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