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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우디 국왕 내주 빈살만 왕세자에 왕위 이양" 英 매체

입력 2017.11.17. 23:14 댓글 0개

【서울=뉴시스】권성근 기자 = 사우디아라비아 살만 빈 압둘아지즈 알사우드(81) 국왕이 내주 무함마드 빈살만(32) 왕세자에게 왕위를 넘겨줄 계획이라고 영국 매체 데일리 메일이 사우디 왕실에 정통한 소식통을 인용해 16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이 같은 보도는 빈살만 왕세자가 지난 4일 반 부패위원회를 출범시킨 뒤 왕자 11명과 전·현직 장관 등 유력 정치인과 기업가 등 수백명을 구금하고 이들의 은행 계좌를 젼면 동결한 가운데 나왔다. 소식통은 "국왕은 다음주 빈살만 왕세자를 왕으로 임명할 것"이라며 "살만 국왕은 왕위에서 물러난 후 영국 여왕과 같은 역할을 수행할 것이다. 앞으로는 '성지 관리인(Custodian of the Holy Shrines)'의 타이틀만 유지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소식통은 빈살만 왕세자가 왕위에 오르면 사우디는 오랜 라이벌인 이란 문제에 집중하게 될 것이라고 전했다. 소식통은 또 "빈살만은 이스라엘군이 이란의 지원을 받는 무장 조직인 헤즈볼라를 레바논에서 분쇄하는 데 도움을 줄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빈살만은 레바논에서 헤즈볼라를 몰아내는 데 이스라엘의 역할을 기대하고 있다"라며 "빈살만은 이스라엘이 이에 동의하면 수십 억 달러를 제공하기로 이미 약속을 했다"라고 발혔다. 소식통은 "이스라엘의 지원이 없으면 사우디로서는 레바논에서 헤즈볼라와 격돌하기 어렵다. 그의 플랜 B는 시리아에 있는 헤즈볼라와 싸우는 것"이라고 덧붙였다.

ksk@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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