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등예술제 수상자들 꿈·열정의 무대
입력 2017.11.17. 16:31 수정 2017.11.17. 16:39 댓글 0개여물지 않은 고사리손에 조금은 긴장한 모습이었지만 화려한 쇼팽의 ‘폴로네이즈’도, 파격적인 파가니니의 ‘베니스의 사육제’도 거침없는 연주로 소화해냈다.
지난 9일 유·스퀘어 금호아트홀에서 열린 ‘제19회 무등음악회’는 지역 예술계를 이끌 꿈나무들의 열정으로 가득했다.
이번 음악회는 무등예술제 수상자들이 다시 한번 자신들의 뛰어난 기량을 선보이는 자리로 장인균 SRB무등일보 사장과 함께 참가자 전원이 함께 기념사진을 촬영하며 한 무대에 서는 추억을 쌓는 것으로 시작됐다.
음악회에는 광주·전남에서 선발된 학생 30여명이 무대에 올라 학부모, 교사, 친구, 일반 시민 등에게 기량을 선보였다.
1부에서는 피아노 부문 김민서(목포하당중2) 학생을 시작으로 장서윤(목포중앙여중1)·송연우(수완초4)·한주원(태봉초5)·한예슬(불로초) 학생을 비롯해 바이올린 김영서(삼육초3)·명지웅(광주교대부설초5), 첼로 김다희(전남예고2), 플룻 최시아(살레시오초4), 성악 김예은(태봉초4) 학생이 차례로 무대에 올랐다.
이들은 여느 연주자들 못지 않은 무대 매너와 실력으로 리스트, 모차르트, 브람스 등 대표적인 클래식 작곡가들의 작품은 물론 우리네 동요까지 아름다운 선율을 선사했다.
또 학생들의 연주에 가족, 친지 등 관객들도 아낌없는 응원의 박수를 보냈다.
2부에서는 중고생들을 중심으로 주옥같은 연주가 이어졌다.
피아노 부문의 박준영(빛고을고3)학생의 베토벤 ‘소나타 D장조 작품 10-3 1st’를 선두로 이다은(국제고2)·이채연(광주예고)·장은서(큰별초5)학생이 하이든과 브람스의 작품들을 피아노 선율로 선보였다.
또 바이올린에 김혜린(홈스쿨)·이가현(숭의중2), 첼로에 최예림(살레시오초5) 학생이 무대에 올라 현악기의 매력을 전했다.
이정연(인성고2) 군과 광주삼육초 합창단 엔젤스하모니팀은 주옥같은 목소리로 관객들의 눈과 귀를 즐겁게 했다.
장인균 SRB무등일보 사장은 “제19회 무등음악회를 꾸며 주신 무등예술제 최고 수상자들과 학부모 여러분의 노고에 깊은 경의를 표한다”며 “한해 동안 기량을 갈고 닦아 내년 제20회 무등예술제에서 다시 뵙기를 기대하며 학생들의 빛나는 성장을 늘 응원하겠다”고 말했다.
이윤주기자 storyoard@hanmail.net
- "아시아 문화, ACC 박물관에서 간접 체험해요" 2023년 아시아 공예 레지던시 프로그램 워크숍 모습. 국립아시아문화전당(이하 ACC)이 아시아 문화를 간접 체험할 수 있는 다양한 박물관 교육 프로그램은 운영해 눈길을 끈다. ACC는 아시아문화박물관의 전시, 소장품 및 아카이브를 연계한 교육으로 시민 곁을 찾아간다.ACC는 다음달부터 6월까지 아시아문화박물관 문화교육실5에서 인도네시아 바틱과 동아시아 출산의례를 주제로 'ACC 박물관 교육'을 운영한다.먼저 '작가와 함께하는 워크숍: 인도네시아 바틱'에서는 아시아문화박물관 상설전시인 '몬순으로 열린 세계: 동남아시아의 항구도시'와 연계해 인도네시아 전통 염색기법인 바틱에 대해 알아본다.이번 워크숍은 지난해 아시아 공예 레지던시 프로그램을 통해 인도네시아 욕야카르타를 다녀온 이혜미, 오세린 작가가 함께한다.인도네시아의 전통과 자연환경을 생생하게 담은 시간으로 구성했으며, 바틱 직물을 활용해 오브제도 만들어 볼 수 있다. 워크숍은 다음달 11일, 5월 9일, 5월 23일, 6월 27일 4차례 진행된다.'동아시아 출산의례' 교육 포스터.이어 아시아 출산의례를 중심으로 동남아시아의 생활문화를 느껴볼 수 있는 강의도 열린다.이번 교육에서는 동아시아 과거 전통문화와 근현대에 이르는 민간문화를 포함해 출산의례를 알아보는 의식주 문화와 생활풍습에 대해 조명한다.교육은 총 3회 구성돼 있으며, 지난해 아시아플러스 연구진이 강사로 참여한다.다음달 16일에는 함한희 무형문화연구원장이 '성과 속의 세계를 넘나드는 출산의례'를 주제로 강의를 펼친다.오는 5월 28일에는 김효경 한남대학교 중앙박물관 특별연구원이 '한국 출산의례와 설화 속 삼신이야기'를 주제로, 오는 6월 25일에는 한남수 선문대학교 교수가 '붉은 색의 두 얼굴, 중국의 출산의례'를 주제로 강의한다.ACC가 아시아문화박물관 상설 전시실을 개편해 지난 1월부터 선보이고 있는 '몬순으로 열린 세계: 동남아시아의 항구 도시 전시'에서는 계절풍을 따라 동남아시아의 해상 실크로드에서의 교육과 문화교류, 항구도시에서 만들어낸 고유한 문화 쁘라나칸과 예술작품을 감상할 수 있다.화려한 그림과 조각, 신성하고 초자연적인 힘을 지닌 금속공예품, 열대의 문양을 품은 옷과 직물 공예, 자연에서 채득한 라탄으로 만든 목공예 등 동남아시아 항구도시를 배경으로 그곳에 정착해서 살아가는 사람들과 신화와 신앙, 집과 옷, 이색적인 일상용품을 만나 볼 수 있다.'ACC 박물관 교육' 참가비는 무료로, 신청은 ACC 누리집(www.acc.go.kr)에서 하면 된다. 자세한 내용은 누리집에서 확인할 수 있다.이강현 국립아시아문화전당장은 "ACC는 일반 대중들이 쉽게 아시아문화에 대해 이해할 수 있도록 노력하고 있다"면서 "아시아문화박물관의 다양한 프로그램을 통해 문화 다양성에 대한 이해의 폭을 넓혀가길 바란다"고 말했다. 이정민기자 ljm7da@md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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