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시스

추미애 '한미FTA 폐기 발언' 공방..."저렴한 입" VS "터무니없는 정치"

입력 2017.11.17. 16:10 수정 2017.11.21. 11:35 댓글 0개

【뉴욕·서울=뉴시스】윤다빈 홍지은 기자 = 방미 중인 추미애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한미 자유무역협정(FTA) 폐기 가능성을 언급한 데 대해 야당은 맹비난하고 나섰다.

앞서 추 대표는 15일(현지시각) 낮 미국 워싱턴 한 식당에서 한미 FTA 재협상과 관련해 "(미국이) 우리한테 너무 무리한 요구를 하면 폐기할 수밖에 없다"며 "우리의 자동차 2차산업을 다 무너뜨리며 (재협상을) 갈 수는 없다"고 주장했다.

이와 관련해 정우택 한국당 원내대표는 17일 여의도 당사에서 열린 최고위에서 "방미 중에는 국민과 국익을 위해 언행에 신중을 기하면서 한미 간 외교적 문제가 발생 되지 않도록 조심히 처신해 달라"고 비판했다.

또 장제원 한국당 수석대변인은 이날 오후 논평을 통해 "집권여당 대표의 너무 저렴한 입" 이라며 "구화지문(口禍之門·입은 재앙의 문)이라고 했다. 추 대표는 막말을 멈추고 미국에서 조용히 있다가 오라"고 비난했다.

하태경 바른정당 최고위원도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추 대표 입 때문에 한국은 정상회담 기밀을 막 공개하는 나라가 됐다"며 "한미 FTA도 폐기할 수 있다는 반미 발언까지 서슴지 않았다. 여자 차베스가 되고 싶은가 보다"고 힐난했다.

이에 대해 추 대표도 반격에 나섰다. 추 대표는 16일(현지시각) 오후 미국 뉴욕의 한 식당에서 열린 '뉴욕동포 간담회'에 참석해 자신의 발언에 대해 야권이 비판하고 나선 데 대해 "여의도의 그 복잡한 말도 안 되는, 터무니없는 정치"라고 반박했다.

그는 이어 "국내에서 착각하지 말아야 할 것은 통상은 통상이고, 안보협력은 안보협력"이라며 "안보협력과 한미 군사동맹, FTA는 별개이기 때문에 여기에 대해서는 우리의 섬세한 준비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추 대표는 또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에도 "문재인 정부와 함께 치밀한 안보외교 및 경제외교 전략을 세우고 방미했다"며 "대한민국 국민이라면 성공 기원해야 한다"는 글을 게재하기도 했다.

rediu@newsis.com

# 이건어때요?
댓글0
0/30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