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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 창업자 이병철 30주기 추모식 차분하게 치러져

입력 2017.11.17. 13:38 댓글 0개

【서울=뉴시스】심동준 기자 = 삼성그룹 총수 일가와 계열사 관계자들이 창업자 고 이병철 회장 30주기 추모식에 참석했다. 와병 중으로 알려진 이건희(75) 회장과 뇌물공여 등 혐의로 수감 중인 아들 이재용(49) 삼성전자 부회장은 참석하지 않았다.

17일 재계에 따르면 이날 오전 경기 용인 처인구 호암미술관 인근에서 열린 이병철 회장 추모식에는 홍라희(72) 전 삼성미술관 리움 관장, 이부진(47) 호텔신라 사장, 이서현(44) 삼성물산 사장 등 가족들과, 계열사 사장단 등이 자리를 함께했다.

행사는 먼저 총수 일가가 오전 9시께 추모식장을 찾고, 뒤이어 계열사 사장단이 10시20분께부터 방문하는 방식으로 이뤄졌다. 추모식은 대체로 차분한 분위기 속에 이뤄진 것으로 전해진다. 행사는 11시45분께 끝났다.

오후에는 삼성을 제외한 CJ와 신세계, 한솔 등 범삼성가 기업들이 별도의 추모식을 진행할 예정이다. 이들은 당초 삼성 측과 추모식을 함께 진행했었으나 지난 2012년 고 이맹희 CJ그룹 명예회장과 이건희 회장 사이의 상속 재산 분쟁 이후 따로 치르고 있다.

이병철 회장은 지난 1936년 부친의 지원을 받아 경남 마산에서 운영하기 시작한 협동정미소에서 마련한 돈으로 1938년 대구 중구에 삼성상회를 설립, 오늘날 삼성그룹의 기틀을 마련한 인물이다.

특히 그는 1968년 12월30일 삼성전자공업을 세우고 일본 기업과의 전자 계열 합작 회사를 연달아 설립했으며 1980년대에는 반도체 산업 진출 결정을 하는 등 현재까지 시가 총액 1위 기업인 '삼성전자'의 토대를 형성한 창업자로 평가 받고 있다.

고인은 지난 1987년 11월19일 사망했다. 추모식은 올해 그의 기일이 휴일인 점을 고려해 이날 진행됐다. 19일에는 서울 중구 CJ인재원에서 고인의 기제사가 치러질 예정이다. 제주는 이재현(57) CJ 회장이 맡을 가능성이 큰 것으로 알려졌다.

s.won@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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