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文대통령, 주말 쯤 포항 방문 가능성

입력 2017.11.17. 11:53 댓글 0개
文대통령, 대선후보 시절 여수시장 화재·강릉산불 장소 찾아 위로
朴 전 대통령 경주 지진, 李 전 대통령·盧 전 대통령 수해 피해지역 방문

【서울=뉴시스】장윤희 기자 = 포항 지진에 대한 피해복구가 이뤄지는 가운데 문재인 대통령도 현장을 방문할 가능성이 있는 것으로 17일 알려졌다. 지진 피해가 큰 데다 여진이 이어지고 있고 대입수학능력시험을 연기하는 등 후유증이 적지 않아 문 대통령이 직접 피해자를 위로하고 관계자들을 독려하는 게 바람직하다는 판단 때문이다.

실제 역대 대통령들은 지진과 수해 등 국가 재난 지역을 방문해 현장을 점검한 관례가 적지 않다. 이에 문 대통령의 포항 방문도 조만간 이뤄질 것이란 관측이 많다. 물론 청와대는 아직 확정된 것은 없다는 입장이다.

이와관련 청와대 관계자는 이날 오전 뉴시스와 통화에서 "문 대통령의 포항 방문 일정은 현재로서 결정된 바가 없다"면서 "오늘은 공식 외부 일정 없이 청와대에서 현안 보고 등을 받을 예정"이라고만 말했다. 이 때문에 현지 초동 대처가 우선인데다 대통령 방문으로 복구 일정에 차질을 주는 것을 막기 위해 적절한 방문 시점을 조율하고 있는 것 아니냐는 해석이 나왔다.

앞서 문 대통령은 대선 출마 선언 직전인 지난 1월 15일 누전으로 화재를 입은 여수 수산시장을 찾아 상인들을 위로하고 정부 차원의 피해 복구 지원 등을 강조했었다. 문 대통령은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였던 지난 5월 7일에는 대형 산불이 난 강릉 피해현장을 방문해 이재민을 위로하며 강원도 측에 평창 동계올림픽의 차질없는 준비를 당부했다.

역대 대통령들도 임기 중 지진과 수해가 발생한 지역을 찾아 현장을 살피며 신속한 복구를 강조해왔다.

박근혜 전 대통령은 지난해 9월 20일 경북 경주 지진 피해 현장과 인근의 월성 원자력발전소를 잇따라 방문해 안전 상황을 점검했다. 지난 2014년 8월 28일에는 부산 기장군 수해 현장을 찾아 애로사항을 청취했다.

이명박 전 대통령은 2011년 7월 29일 경기도 광주시 침수 지역과 수재민 대피소를 방문해 복구 작업 중인 경찰과 군, 공무원들을 격려하고 수해 주민들을 위로했다.

노무현 전 대통령은 2006년 7월 19일 수해를 입은 강원도 평창군 진부면 하진부리 일대와 이재민 대피소를 방문했다. 노 전 대통령은 열차와 전용차편을 번갈아 이용해 수해 현장을 찾았으며 피해 복구 상황을 점검하며 범정부 차원의 전폭적 지원을 약속한 바 있다.

이처럼 역대 대통령은 물론 문 대통령의 과거 행보를 감안하면 이번 포항 지진과 관련해서도 현장 방문이 이뤄질 것으로 보는 게 대체적이다. 다만 정부의 지원대책이나 복구 작업 진척도 등을 감안해 일정이 정해질 것으로 보인다. 이 경우 18~19일 쯤 문 대통령의 포항 방문이 이뤄지지 않겠느냐는 관측이 나온다.

ego@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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