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긴장감 감도는 효성그룹…검찰 압색에 화들짝

입력 2017.11.17. 11:29 댓글 0개

【서울=뉴시스】 박주연 기자 = 비자금 조성 혐의로 검찰 압수수색을 받고 있는 효성그룹에 긴장감이 감돌고 있다.

검찰은 17일 오전 9시부터 서울 마포구 효성 본사와 관계사 4곳, 관련자 주거지 4곳 등 8곳에 대한 압수수색에 나서 컴퓨터 하드 디스크, 내부문서와 장부 등을 확보하고 있다.

효성 관계자는 "현재 상황을 파악하고 있다"며 "압수수색이 계속 진행되고 있고, 특정부서에서 현재까지 10여명 정도의 컴퓨터 등이 압수수색된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또 다른 관계자는 "압색이 이뤄지고 있다고 하니까 직원들이 많이 불안해하고 있다"며 "날씨도 추운데 마음까지 춥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비자금 문제가 논란이 되기 시작한 지가 좀 됐는데 이렇게 갑자기 들이닥칠 지 몰랐다"며 "검찰 수사에 대해서는 최대한 협조할 생각"이라고 덧붙였다.

검찰은 조석래 전 회장의 차남 조현문 전 부사장이 형인 조현준 회장 등을 횡령·배임 혐의로 고발한 사건을 수사하는 과정에서 비자금 의혹을 포착했다. 당초 이 사건은 서울중앙지검 특수부에 배당됐지만 지난해 롯데그룹 경영비리 수사 등으로 우선순위에서 밀렸다가 최근 특수4부로 재배당됐다.

효성그룹은 이명박 전 대통령의 사돈기업이다. 조석래 전 회장의 조카 조현범 한국타이어월드와이드 사장이 이 전 대통령의 셋째 딸 수연씨와 결혼했다.

pjy@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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