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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분양가상한제' 빗장풀자 가격 高高…올해 TOP5 분양가 또 올라

입력 2017.11.17. 10:31 댓글 0개
최고가 3.3㎡당 4838만원…'아크로서울포레스트'

【서울=뉴시스】이승주 기자 = 지난 2015년 민간 택지지구 분양가 상한제를 폐지한 이후 분양가 상승세가 계속되고 있다. 올해 TOP5 단지 평균 분양가도 지난해보다 올랐다.

17일 부동산114에 따르면 올해 전국에 분양한 단지 중 최고가 5개 단지 평균 분양가는 3.3㎡당 4283만원으로 집계됐다. 전년(4257만원)보다 오른 수치다.

올해 최고 분양가 단지는 지난 8월 성동구 성수동1가에 분양한 '아크로서울포레스트'다. 총 280세대 규모로 분양가가 3.3㎡당 4838만원에 달한다. 지난해 최고 분양가로 화제가 됐던 서초구 잠원동 '신반포자이'(4457만원)보다도 3.3㎡당 380여만원 더 비싸다.

올해 두 번째로 분양가가 높았던 단지는 '신반포센트럴자이'(757가구)다. 지난 9월 분양한 서초구 잠원동에 3.3㎡당 4436만원 가격으로 분양했다.

같은 달 강남구 개포동 '래미안강남포레스트'가 세 번째로 높은 가격인 4289만원에 책정됐다. 서초구 방배동 '방배아트자이'가 3932만원, 용산구 한강로3가 '용산센트럴파크해링턴스퀘어'가 3919만원으로 그 뒤를 이었다.

올해 분양가 상위 20개 단지를 살펴 본 결과 11위에 성남시 분당구가 이름을 올렸다.

지난 7월 성남시 분당구 백현동에 선보인 '판교더샵퍼스트파크' 분양가는 3.3㎡당 2366만원이다. 지난해 분양가 상위 20개 단지가 모두 서울에서 나왔던 것과 비교하면 분당치고 높은 분양가다. 분당은 8·2대책 이후에도 집값 안정세가 잡히지 않아 지난 9월 투기과열지구로 추가 지정됐다.

민간택지지구 분양가는 지난 2015년 4월 분양가상한제가 폐지된 뒤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다.

분양가상한제는 아파트를 분양할 때 땅값과 건축비 등을 고려해 분양가가 과도하게 책정되지 못하게 규제하는 제도다. 2005년 노무현 정부가 집값을 잡겠다며 이전에 있던 제도를 부활시켰지만 2008년 금융위기 이후 부동산 시장이 침체되면서 사문화됐다.

부동산114에 따르면 전국 민간택지지구 분양가는 지난 2015년 1분기 930만원에서 2016년 같은 분기 기준 977만원으로 올랐다. 올해에는 1분기 1113만원에서 상승해 지난 3분기 1315만원을 기록했다.

하지만 오는 4분기에는 이보다 하락한 1250만원에 분양이 예정됐다.

심교언 건국대 부동산학과 교수는 "내년 초 규제 적용을 앞두고 분양물량이 쏟아지는 데다 향후 시장에 불확실성이 많은 상황"이라며 "건설사도 쉽사리 이전보다 높은 가격에 분양하기 쉽지 않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joo47@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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