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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워지는 펜으로 조업일지 조작' 중국어선 2척 나포

입력 2017.11.16. 16:55 수정 2017.11.16. 17:01 댓글 0개

【목포=뉴시스】박상수 기자 = 목포해양경찰서는 16일 우리측 배타적경제수역(EEZ)에서 불법조업한 중국석도 선적 99t급 타망어선 노영호 등 2척을 나포했다.

이들 어선은 이날 오전 9시20분께 전남 신안군 흑산면 가거도 북서쪽 42.5㎞(어업협정선 내측 66.6㎞) 해상에서 지워지는 펜으로 조업일지를 조작한 혐의다.

노영호 등 2척은 지난 12일 한국해역으로 들어온 뒤 쌍타망 그물을 내려 같이 끄는 방식으로 7차례에 걸쳐 삼치 등 2552㎏을 포획했다.

선장이 제출한 조업일지의 글씨가 진하지 않고 청록빛이 도는 것을 수상하게 여긴 해경은 추궁 끝에 조업일지 조작을 확인했다.

해경은 조타실을 수색해 주선과 종선에서 중성펜 13자루를 발견했으며, 이들 펜으로 쓴 글은 라이터로 열을 가하면 지워졌다.

해경은 나포된 중국어선에 대해 해상에서 현장조사를 거쳐 조업일지를 정정하고, 담보금을 납부하면 석방할 방침이다.

김정식 목포해경서장은 "연말이 되면서 중국 어선들이 그물규정 위반, 허가증 불법임대, 지워지는 펜 사용 등 다양한 수법으로 불법조업을 감행하고 있다"면서 "해양주권을 수호하고 어족자원을 보호하기 위해 강력한 단속과 엄중한 처벌을 계속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parkss@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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