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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병헌 사의…與 "결정 존중" 野 "엄정 수사 이뤄져야"

입력 2017.11.16. 16:01 댓글 0개

【서울=뉴시스】이근홍 기자 = 롯데홈쇼핑 재승인 로비 의혹으로 검찰 수사를 받는 전병헌 청와대 정무수석이 16일 자진 사퇴한 가운데 더불어민주당은 공식적인 언급을 자제한 반면 야당은 공정한 수사가 이뤄져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백혜련 더불어민주당 대변인은 이날 구두논평을 통해 "따로 논평을 내지 않겠다"며 "전 수석의 결정을 존중한다"고 말을 아꼈다.

반면 전희경 자유한국당 대변인은 논평을 내고 "전 수석의 사의는 공정한 수사를 위한 당연한 수순"이라며 "검찰은 무너진 신뢰를 회복하기 위해서라도 전 수석을 시작으로 살아있는 권력에 대한 수사를 엄정히 진행해야 한다"고 밝혔다.

그는 "전 수석은 지난 대선에서 문재인 후보의 대선캠프 전략본부장을 역임했고 정부 출범 후 청와대의 핵심 요직 중 하나인 정무수석을 맡고 있어 문재인 정부의 핵심인사이자 문재인 대통령의 최측근으로 분류되는 인사"라며 "이번 사건을 '문재인 정권이 시작 초기부터 정치보복에 혈안이 돼 있다'는 국민적 비난을 피하기 위한 물타기로 활용해 권력과 상관없이 수사를 한다는 제스처로 어물쩍 넘어가서는 안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손금주 국민의당 수석대변인은 논평에서 "결백해도 측근 비리 책임을 면하기는 어렵다"며 "검찰은 살아있는 권력에 대해서도 특혜 없는 신속하고 공정한 수사로 진실을 규명해야한다"고 했다.

그는"(전 수석의 사의 표명은) 검찰 피의자 신분 조사를 앞둔 상황에서 정부에 부담을 주지 않기 위한 불가피한 선택이었을 것"이라며 "문재인 정부의 제 1목표가 대대적인 적폐청산이다. 진정한 적폐청산을 위해 자신과 주변인에 대해서 더욱 엄중한 모습을 보여주길 기대한다"고 덧붙였다.

유의동 바른정당 수석대변인은 논평을 통해 "다소 늦은 감이 있지만 (사의 표명은) 바람직한 일"이라며 "현직 청와대 정무수석이라는 직을 내려놓고 본인 의혹에 대응하는 것이 국민정서에도 더 부합한다"고 평가했다.

최석 정의당 대변인도 논평을 내고 "(정 수석의 사의 표명은) 마땅한 결정"이라며 "주변에서 유력한 비리범죄가 드러난 만큼 공정한 수사를 위해 직을 내려놓는 것은 상식적인 행동"이라고 말했다.

lkh2011@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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