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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50억 투입 '여수 돌산회타운' 개발 무산

입력 2017.11.16. 16:03 수정 2017.11.16. 16:06 댓글 0개
개발사 대표, '공사만 해봐라' 등 민원에 시달려 '포기'
여수시, 개발사 사업 포기 의사에 따라 재 공모 방침

【여수=뉴시스】김석훈 기자 =총 사업비 550억원이 투입될 전남 여수시 돌산회타운 개발이 사실상 무산됐다.

돌산회타운 개발을 위한 '컨셉 제안 민간공모'결과에 따라 지난해 11월 여수시와 우선협상대상자 1순위에 선정된 ㈜정산개발(대표 박수관)이 사업 포기를 선언했기 때문이다.

정산개발 박수관 대표는 16일 오후 여수시청 브리핑 룸에서 기자회견을 통해 "현 상태로는 이 사업을 더 이상 추진하기 어렵다는 결론에 이르렀다"며 사실상 포기 의사를 밝혔다.

박 대표는 "고향인 여수를 사랑하고 아끼는 마음으로 500억 원 이상을 투자해 돌산 회타운을 관광지로 가꿀 계획이었으나 언론을 비롯해 유람선 선착장, 거북선 전시장, 주변 어촌계, 양식장, 각종 단체 등 다양한 민원이 제기되고 있어 사업을 추진할 수 없겠다고 판단했다"고 말했다.

박 대표는 이와 함께 "35년 동안 봉사한 고향인데도 '공사만 시작되면 보자'는 식의 쏟아지는 민원을 감당키 어려웠고 섭섭했다"며 지역사회에 대해 서운한 감정을 표현했다.

박 대표는 "준비하는 과정에서 어러가지 어려운 상황에서도 현재까지 미련이 남아 있는 것이 솔직한 심정"이라고 덧붙였다.

앞서 지난해 여수시의 돌산회타운 개발을 위한 '컨셉 제안 민간공모'결과 2개사가 응모했다. 이 가운데 ㈜정산개발이 우선협상대상자 1순위에 선정돼 12월 여수시와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

이 회사는 1단계로 2만여㎡의 돌산회타운 부지에 자본 300억 원을 투입해 여수의 대표 회타운을 꾸미고 유원지에 걸맞은 회전목마, 태양광 광장, 호텔, 유스호스텔 등을 설치해 도시의 랜드마크화 할 계획을 세웠다.

여수시는 정산개발의 돌산회타운 개발 포기에 따라 사업자를 다시 공모할 계획이다.

kim@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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