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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준표 "포항지진, 원전하곤 상관없어…좌파들이 방해하려는 주장"
입력 2017.11.16. 12:58 수정 2017.11.16. 14:06 댓글 0개김태흠, 洪 자리 뜨자 "반성은 대표가 해야지"
【포항·서울=뉴시스】정윤아 홍지은 기자 = 홍준표 자유한국당 대표는 16일 전날 경북 포항에서 발생한 규모 5.4의 지진과 관련련해 일부에서 원자력발전소(원전) 안전을 우려하는 것에 대해 "원전은 강도 7.5를 기준으로 지었기 때문에 원전은 상관없다"고 말했다.
홍 대표는 이날 오전 피해 주민들이 대피해 있는 경북 포항 흥해실내체육관을 찾은 뒤 기자들과 만나 이같이 말하며 "강도 7.5정도면 아주 강진이고 원전 건설을 반대하는 좌파들이 방해하려는 것이고 억지"라고 주장했다.
그는 "이곳이 대한민국에서 지진이 가장 발발하는 지역이니 건물전체를 내진설계해야 한다"며 "그런데 지금 포항지역 내진설계된 건물들이 20%밖에 안된다. 앞으로 남은 80%를 정부와 협의해 내진처리를 할 수 있게 고강도 협조를 해야한다"고 설명했다.
홍 대표는 "무엇보다 날씨가 더 추워지는데 이재민의 주거대책을 발리 세워야한다"며 "현재 빌라,아파트에 사람이 못산다. 빨리 철거 후 재건축을 해야한다"고 말했다.
그는 "정부에서 100억원대 피해라고 하는데 이건 수천억대의 피해"라며 "아파트 새로 짓는것만 해도 수백억대다. 빨리 특별재난지역으로 지정해야한다"고 강조했다.
한편 홍 대표는 지진피해 현장을 같이 찾은 김태흠 최고위원과 신경전을 펼쳐 눈길을 끌었다.
홍 대표는 기자들과 만난 직후 김 최고위원을 껴안으며 "김 최고가 반성을 많이 했다"고 말하며 웃었다.
김 최고위원은 홍 대표가 자리를 뜨자 기자들에게 "홍 대표가 나에게 '반성 많이 했네'라고 하던데 반성은 홍 대표가 해야하는 것 아니냐는 생각밖에 안 들더라"고 받아쳤다.
yoona@newsis.com
- 한동훈 '욕설' 논란에 여당내, 언행 경계령 강화 목소리 [서울=뉴시스] 추상철 기자 = 한동훈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이 28일 오후 서울 노원구 경춘선숲길 공원에서 열린 '국민의힘으로 노원살리기' 지원유세에서 현경병 노원구갑 후보의 지지를 호소하고 있다. 2024.03.28. scchoo@newsis.com[서울=뉴시스] 이승재 하지현 김경록 기자 = 한동훈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의 '정치를 개 같이' 욕설 논란이 커지고 있다. 당내에서는 공식 선거운동 첫날부터 말실수가 나오며 야당 공격의 빌미를 제공하자 언행 경계령 강화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나온다. 과거 말실수 후폭풍으로 선거를 그르친 사례가 적지 않기 때문이다.29일 뉴시스 취재를 종합하면 한 위원장이 전날 서울 유세 도중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와 조국 조국혁신당 대표를 겨냥해 "정치를 개 같이 하는 사람이 문제"라고 발언한 것은 실수였다는 게 중론이다.그간 본인이 설화를 경계하고 내부 단속을 철저히 해왔다는 점에서 의외라는 반응도 있다. 실제로 당 지도부에서는 꾸준히 지역구 후보들에게 언행을 조심하라는 취지의 메시지를 내왔다.한 위원장은 얼마 전 선대위 회의에서 "우리가 몸이 뜨거워지고 가슴이 뜨거워지면 말실수하기 쉽다"며 "우리가 더 절제하고 국민 눈높이에 맞는 언행을 해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언급한 바 있다.한 선대위 관계자는 "급하니까 그러지 않았겠나"라며 "이재명 대표는 흔하게 할 수 있는 말이지만, 한 위원장이 그런 말을 하는 것은 처음 들었다"고 말했다.다른 선대위 관계자는 "잘했다고는 못하지 않겠나"라며 말을 아꼈다.후보자들 사이에서도 우려가 나온다. 현재 판세가 불리한 상황인데 과거 사례에 비춰볼 때 막말 논란으로 민심을 더 잃을 수 있다는 거다.2018년 지방선거 당시에는 자유한국당(국민의힘 전신) 소속 정태옥 의원의 '이부망천'(이혼하면 부천 가고 망하면 인천 간다) 발언으로 파문을 일으켰다.또한 21대 총선 때는 차명진 미래통합당(국민의힘 전신) 후보가 세월호 유족들이 텐트 안에서 문란한 행위를 한다고 주장하면서 선거에 악영향을 끼친 바 있다.수도권 후보로 나선 한 의원은 "실수였겠지만 꼬리가 잡힐 것"이라며 "여태껏 그런 발언을 하지 않았고, 하지 말라고 했던 사람이 해버렸으니 논란이 될 것 같다"고 말했다.다른 수도권 지역의 한 후보는 "마이크를 잡은 첫날부터 말실수가 나오니 당황스럽다"며 "조급하겠으나 언행은 조심해야 하는 상황"이라고 전했다.이미 야권에서는 한 위원장의 '욕설' 논란을 고리로 공세를 펼치고 있다.조국 대표는 전날 대전 유세에서 "불경에 그런 말이 있다. 돼지 눈에는 돼지만 보인다. 부처님 눈에는 부처만 보인다"고 꼬집었다. 또한 "개를 사랑하는데 좋은 말이죠. 그거 칭찬이죠"라며 "상세한 반박을 하기 싫다"고 쏘아붙였다.신현영 민주당 선대위 대변인은 전날 브리핑에서 "선거에 이기기 위해서 집권여당 대표로서의 품위마저 내버리기로 했나"라며 "야당을 비난하고 싶으면 하라. 하지만 합리적인 논거와 품격 있는 언어로 해야 한다"고 지적했다.천하람 개혁신당 총괄선대위원장은 전날 선대위 발대식에서 "처음 유세하느라고 조금 흥분한 것 같은데 막말을 한다고 해서 본인들이 정치를 거지같이 하는 게 사라지는 게 아니다"고 비판했다.◎공감언론 뉴시스 russa@newsis.com, judyha@newsis.com, knockrok@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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