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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전병헌 靑수석 사의···"대통령께 누 끼쳐 참담"

입력 2017.11.16. 12:25 댓글 0개
"과거 비서 일탈행위 송구···불법행위 관여한 바 없어"
6개월여 만에 자진 사퇴…입장문 낭독 후 바로 퇴장

【서울=뉴시스】김태규 기자 = 과거 보좌관의 홈쇼핑 재승인 비리 연루 의혹을 받고 있는 전병헌 청와대 정무수석 비서관이 15일 자진 사퇴했다. 지난 5월14일 임명된 뒤 6개월여 만에 수석직에서 스스로 물러났다.

전 수석은 이날 오전 청와대 춘추관에서 "오늘 대통령께 사의를 표명했다"며 "길지 않은 시간 동안이지만 정무수석으로서 대통령을 보좌하는데 최선의 노력을 다해왔고, 다하려 했지만 결과적으로 누를 끼치게 돼 참으로 참담한 심정"이라고 말했다.

이어 "국민의 염원으로 너무나 어렵게 세워진 정부, 그저 한결같이 국민만 보고 가시는 대통령께 누가될 수 없어 정무수석의 직을 내려놓는다"며 "국민께서 문재인 정부를 끝까지 지켜주시리라 믿는다"고 덧붙였다.

전 수석은 그러면서 "제 과거 비서들의 일탈행위에 대해 다시 한 번 송구스럽게 생각한다"며 "그러나 저는 지금까지 게임에 대한 우리 사회의 부당한 오해와 편견을 해소하고 e스포츠와 게임산업을 지원 육성하는 데 사심 없는 노력을 해왔을 뿐, 그 어떤 불법행위에도 관여한 바가 없음을 다시 한 번 분명히 말씀드린다"고 강조했다.

이어 "언제든 진실규명에 적극 나서겠다"며 "불필요한 논란과 억측이 하루빨리 해소되기를 기대한다"고 덧붙였다.

굳은 표정으로 춘추관에 들어선 전 수석은 미리 준비해 온 사퇴 입장문을 읽어 내려갔다. 중간 중간 말을 잇지 못하기도 했다. 과거 보좌관을 언급하기에 앞서서는 호흡을 한 번 가다듬었다.

1분30여초의 짧은 입장문을 모두 읽은 전 수석은 별도의 질문을 받지 않고 퇴장했다. 전 수석은 차에 오르기 전 "수고들 하시라"는 한 마디를 남긴 채 춘추관을 빠져나갔다.

kyustar@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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