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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탐사레이더 투입' 옛 광주교도소 5·18 암매장 발굴 재개

입력 2017.11.15. 11:09 수정 2017.11.15. 11:10 댓글 0개

【광주=뉴시스】배동민 기자 = 옛 광주교도소 내 5·18 암매장 추정지 발굴조사가 하루 만에 재개됐다.

5·18기념재단과 대한문화재연구원은 15일 오전 교도소 북쪽 담장 주변의 1구간 추가 조사와 2구간 굴착 작업을 벌이고 있다.

앞선 14일 발굴 조사는 안전점검과 기존에 굴착했던 1구간 구덩이를 다시 매우는 작업 때문에 잠시 중단됐다.

기념재단은 유해 흔적을 발견하지 못한 1구간의 발굴 조사 범위를 확대해, 교도소 담장에서 2m 떨어진 곳부터 폭 약 2.5m, 길이 40m 구간을 추가 발굴한다.

가스 배관이 묻혀 있는 폭 1m 가량은 조사 범위에서 제외된다. 작업자들은 가스관을 피해 호미 등으로 흙을 걷어내면서 암매장 흔적과 지질 변동 이력을 조사한다.

이날 민간업체가 보유한 땅속탐사레이더(GPR·Ground Penetrating Radar)도 발굴 조사에 투입된다. 1구간 추가 조사 구간과 인근 옛 농장 터, 교도소 남쪽 담장 주변 등을 돌며 암매장 흔적을 찾는다.

기존 계획대로 2구간 발굴 작업도 진행한다.

1단계 작업 구간 위쪽(서쪽·광주~담양 고속도로 방향)으로, 40m 구간을 다시 10m씩 나눠 2단계 발굴 작업에 들어간다. 기반토가 나올 때까지 파내려가며 암매장 흔적을 찾는다.

2구간에서도 흔적을 찾지 못하면 나머지 37m에 대한 3단계 작업에 들어간다.

발굴 조사를 맡고 있는 대한문화재연구원 측은 2·3구간의 경우 1구간보다 낮은 위치에서 기반토가 나올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암매장 유해 흔적 여부가 나흘이 걸린 1구간보다 빨리 밝혀질 것으로 보인다.

guggy@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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