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등일보

GMO 두부

입력 2017.11.14. 16:07 수정 2017.11.14. 17:48 댓글 0개
윤승한의 무등데스크 무등일보 지역사회부장

GMO는 ‘Genetically Modified Organism’의 약자로 ‘유전자 변형 생물체’라는 뜻이다. 여기서 파생된 게 GM식품이다. 바로 ‘유전자변형식품’이다. ‘유전자재조합식품’ 또는 ‘유전자조작식품’으로도 불린다. 미묘하지만 어떤 용어를 사용하느냐에 따라 어감의 차이는 존재한다.

GM식품은 GM기술, 다시말해 유전자변형기술로 만들어진 농산물이나 그 농산물로 만든 가공식품을 말한다. 식품의약품안전처는 유전자변형기술을 ‘인위적으로 유전자를 재조합하거나 유전자를 구성하는 핵산을 세포 등에 직접 주입하는 기술’로 정의하고 있다. 이 기술을 이용해 탄생한 식품이 바로 GM식품이다.

GMO는 당뇨병 치료제인 인슐린을 생산하기 위한 목적으로 1980년 의료분야에 먼저 도입됐다. 이 기술이 농산물에 도입되기 시작한 것은 1990년대 중반이었다. 인구증가와 기후변화에 따른 식량문제 해결의 수단으로서였다.

첫 상업화는 1994년에 있었다. 미국의 칼젠사가 유전자변형 토마토를 내놨으나 실패했다. 이어 2년 후인 1996년, 미국 몬산토사가 제초제 내성 콩을 개발하면서 GMO는 본격적으로 상업화에 돌입했다. 지난 2015년 현재 GMO 재배규모는 28개국 1억7천970만㏊에 이르렀다. 이는 전 세계 주요 농산물 재배면적의 약 50%에 해당하는 것이다.

지난 2016년 기준 우리나라에서 승인된 GMO는 콩·옥수수·면화·카놀라·감자·알팔파·사탕무 등 7종 147건이다. 이 가운데 감자는 상업적으로 생산이 중단돼 시중에 유통되고 있지 않다.

GMO가 본격 상업화된 지 20여년. GMO는 전 세계적으로 뜨거운 감자다. 식량부족 해결의 수단으로 출발했지만 인체유해성 등이 검증되지 않으면서 찬반논란이 여전하다. 그만큼 부정적 인식이 팽배해 있다는 반증이다. GMO란 용어만 나오면 과민해지는 까닭이다. 경기도 광명시에서부터 시작된 ‘Non GMO(유전자 변형이 없는 식재료)’ 학교급식 개선 정책이 확산되고 있는 것도 이같은 부정적 인식과 무관치 않다.

이 와중에 최근 여수지역 학교 급식에서 유전자변형 가공식품이 사용된 것으로 확인되면서 GM식품 유해성 논란이 재점화됐다. 전남보건환경연구원의 ‘2017년 GMO검사 실적’이란 자료였다. 이 자료에 따르면 올해 9월까지 학교급식 식재료 21건과 일반유통식품 22건 등 총 43건의 제품을 검사한 결과 8건에서 GMO 성분이 검출됐는데, 8건 모두 두부제품이었다.

모두 표시기준에 적합이란 꼬리표가 붙었지만 왠지 떫떠름함을 떨칠 수 없다. 더구나 다른 지역도 아니고 친환경 농업의 대명사인 전남에서 그랬다니 더욱 의아스럽다. 어른도 알고는 먹기 쉽지 않은 게 GM식품이다. 하물며 학교급식에 GMO라니. 표시기준 적합 여부를 떠나 다시한번 생각해볼 일이다. 윤승한 지역사회부장 ysh6873@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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